공공자전거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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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자전거 가격이 천차만별인 이유는?
  • 조용식
  • 승인 2014.10.2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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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대여시스템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사진은 서초구 공공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는 한 여성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저렴한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나 공공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는 무인대여시스템은 세계적인 추세이다. 사진은 서초구 공공자전거를 타고 한강을 달리는 한 여성의 모습. 사진 / 조용식 기자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서울시 자치구의 공공자전거 가격은 왜 천차만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자전거 대리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자전거와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되는 특수자전거의 차이 때문이다.

지난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아 발표한 '자치구별 공공자전거 운영 현황'으로 공공자전거 구입가격이 천차만별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김의원은 가장 최저가인 광진구와 최고가인 서초구의 공공자전거 가격과 운영비용을 비교해가며, "기능과 모습이 비슷한 자전거 가격이 80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와 서초구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는 색상만 틀릴뿐 같은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 일반자전거를 구매해서 공공자전거로 운영하고 있는 광진구의 자전거 종합 서비스센터.

► 서초구의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한강을 달리는 연인들의 모습. 무인대여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서초구의 공공자전거의 구입비용은 80만원대 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본지는 공공자전거의 가격차이가 나는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광진구와 서초구를 대상으로 공공자전거에 대한 운영 시스템을 취재했다.

먼저, 광진구의 공공자전거는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자전거를 구입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했다. 그리고 강변역에 위치한 자전거 종합서비스센터에서 사람이 직접 대여를 해 주는 유인 대여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컨테이너로 만들어진 자전거 종합 서비스센터에서는 총 28대의 공공자전거가 운영되고 있으며, 관리인원은 자활센터 자전거 사업단원 9명이다. 운영시간은 동절기의 경우 오전 9시에서 오후 6시이며, 하절기에는 오후 7시 30분까지 운영을 한다.

신정, 설날, 추석, 성탄절 그리고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오후 2시부터, 상, 하반기에 1일 휴무일로 지정되어 있다.

반면, 서초구는 일반자전거보다 안전성을 고려한 자전거(30만 6천원)와 자전거 안에 내장되는 스마트 단말기, 무인 시스템, 잠금장치, 자가 발전기 등이 포함되어 실제 공공자전거에 들어간 비용은 80만원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무인시스템을 운영하는 서초구나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자전거(여의도, 상암)를 일반 자전거 유인대여소와 같은 시각에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 지난해 5월 뉴욕에 도입된 시티바이크를 이용하는 시민들. 사진 출처 / 시티바이크 페이스북

► 시티바이크를 이용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1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의 시티바이크는 공공자전거의 혁신이라고 불리어질 정도로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시티바이크 페이스북

► 타이완의 공공자전거인 유바이크는 저렴한 비용으로 시내 어디에서나 자전거를 빌리거나 주차시킬 수 있어 타이베이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서초구 교통운수과 윤재석 자전거팀장은 "서초구 공공자전거는 누구나 편리하게 언제 어디서나(24시간 운영) 공공자전거를 이용해서 출·퇴근과 한강이나 공원에서 레저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인대여시스템"이라며, "특히, 안전성을 고려해 특수 제작된 공공자전거이기 때문에 가격 면에서는 일반자전거보다 두 배 비싸게 제작되었다"고 밝혔다.

공공자전거 무인 대여 시스템은 창원시, 서울시, 서초구뿐만 아니라, 뉴욕의 시티바이크(Citybike), 타이완의 유바이크(U-bike) 등 자전거 선진국에서도 추진하는 시스템이다.

뉴욕은 지난해 5월 공공자전거인 시티바이크를 새롭게 선보이며, 일일 이용자가 매일 12만명에 이를 정도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타이완의 유바이크도 3,500여 대의 공공자전거가 타이베이 시민은 물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발이 되고 있다.

김태원 의원은 "자치구별로 운영 중인 자전거 관리를 통합하여 공동관리를 통한 구입,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서울 시내 어디에서나 호환되도록 해 서울시민 누구나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바로 뉴욕의 시티바이크(http://www.citibikenyc.com), 타이완의 유바이크(http://www.youbike.com.tw) 같은 시스템을 말하는 것이다.

김 의원이 지적한 시스템을 위해서는 공공자전거의 성공사례 모델로 알려진 뉴욕의 시티바이크, 타이완의 유바이크 등 자전거 선진국의 공공자전거 운영방식을 더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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