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자전거의 천국으로 불리는 타이완. 초보자도 쉽게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 타이완이다. 현지 지리를 잘 모르는 초보 여행자, 자전거를 종일 타보고 싶어하는 마니아를 위해 타이완 관광청 서울사무소 천페이천 소장이 추천하는 자전거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타이베이에서 자전거로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초보자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타이베이 시 외곽의 단수이를 추천한다. 항구도시인 단수이는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너무나도 좋은 곳이다. 타이완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secret)'의 촬영지는 물론 이국적인 서양식 건물과 항구를 배경으로 한 자연 경관이 아름다운 곳이다"
"자전거 초보는 단수이, 마니아는 르웨탄을 추천합니다."
단수이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항구 도시이다.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배경이 된 담강고등학교의 교정을 비롯해 데크가 놓인 단수이의 자전거길의 비경도 일품이다. 담강고등학교에서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이 전해주는 영화 OST를 듣는다면 더욱 좋다. 물론 영화를 보고 여행가기를 추천한다.
단수이 옛 거리는 해산물의 풍부한 자원으로 만들어진 음식들이 여행자를 유혹하는 곳이다. 이곳을 지나 홍보성, 진리대학, 담강고등학교, 소백궁, 어인부두 순으로 코스를 잡는 것이 좋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항구에서 유람선을 타고 건너편 섬을 들어가 자전거 여행을 해 보는 것도 좋다.
타이베이 시내를 여행한다면 'U-Bike'라는 공공자전거를 타고 이동하자. 'U-Bike'는 현지인은 물론 외국인 여행자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본지 6월 3일 자 - 외국 여행자도 타이베이 U-bike 대여 가능)
타이베이의 공공자전거인 U-bike 대여소는 모두 120개에 3,500대를 운영하고 있다. 30분 단위로 타이완 달러 10원이 부과되지만, 30분 미만일 경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타이베이 지역은 30분이면 본인이 원하는 여행지나 목적지를 갈 수 있으며, 두 세 블럭마다 자전거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자전거 마니아에게 추천하는 곳은 르웨탄이다. '해와 달을 품은 타이완의 진주'인 르웨탄은 해발 870m에 위치한 호수이다. 르웨탄의 자전거 도로는 총 50여 km. 29km의 호수 순환 자전거 도로를 달리다 일월담(日月潭)이라고 적힌 비석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호수를 둘러쌓고 있는 산들이 운무에 뒤 덮여 있어 마치 수묵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 이곳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해 주는 것이 좋다. 일월담 비석을 지나 한참을 가다 보면 영결교(永結橋)가 나온다. 영결교는 사랑을 이어주는 다리라고 알려져 연인이나 부부들에게 인기있는 기념촬영 포인트이다.
자전거 대여소는 자이언트, 메리다 러브, 송산 바이크 등 3개의 대여소가 있다. 자이언트의 대여시간은 5~10월(오전 6시~오후 7시), 11월~4월(오전 7시~오후 6시)로 구분되어 있다. 메리다 러브의 대여시간은 오전 7시 30분~오후 6시, 송산 바이크는 오전 8시 30분~오후 6시까지 영업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