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해빙 원정대'의 라오스 여행기
상태바
'칠해빙 원정대'의 라오스 여행기
  • 조용식
  • 승인 2014.09.16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라오스는 지난 2008년 뉴욕타임즈가 배낭여행지 1위로 선정한 곳. 일년내내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배낭여행객들로 활기를 띤다. '꽃보다 청춘-라오스'편을 통해 라오스 여행을 떠나보자. 이하 사진 / 라오스 관광청
라오스는 지난 2008년 뉴욕타임즈가 배낭여행지 1위로 선정한 곳. 일년내내 세계각국에서 모여든 배낭여행객들로 활기를 띤다.

[트래블바이크뉴스] 조용식 기자 멀쩡한 아이들을 거지로 만든 나라, 라오스.

이 제목은 해외여행이 처음인 손호준(31), 해외여행 경험이 있으나 착해서 망한 유연석(31) 그리고 휴대폰을 몰래 만든 바로(23)의 배낭여행기, '꽃보다 청춘' 라오스 편의 타이틀이다. 지난 12일 tvN '꽃보다 청춘-라오스 편' 첫방송이 전파를 타면서 라오스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청춘! 계획없이 떠난 6박 8일간의 라오스 배낭여행

'바보 삼 형제'로 불리는 유연석, 손호준, 바로는 라오스에서 첫날을 게스트하우스에서 지낸 후 비엔티안을 둘러보았다. 이들이 라오스에서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은 '방비앵'이다. '방비엥'은 유연석이 캄보디아에서 라오스 여행을 하려다 바쁜 스케쥴로 인해 가 보지 못한 곳이며, 배낭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이기도 하다.

► 배낭여행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방비엥'. '꽃보다 청춘'은 다음 주에 '방비엥'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할 예정이다. 이하 사진 캡쳐 / tvN '꽃보다 청춘'

► 갑작스럽게 라오스로 떠난 유연석, 손호준, 바로의 배낭여행은 청춘만이 느끼고, 즐길 수 있는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다. 

► 라오스 여행의 최적기는 건기에 해당하는 11월부터 4월까지이다. 5월부터 9월까지는 우기이기 때문에 저렴하게 여행을 떠날 수 있다. 

► 라오스의 상징으로 높이 45m의 웅장함을 자랑하는 닷 루앙. 이 사원에는 석가모니의 가슴뼈와 머리카락이 봉인되어 있다.

'계곡을 따라서 펍들이 있는데 튜브를 타고 놀다가 펍에서 먹고 다시 튜브를 타고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가기 위해 '바보 삼 형제'는 서둘러 '비엔티안'을 돌아 보았다. 하지만 배낭여행으로 라오스를 여행할 경우 비엔티안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이다. '바보 삼 형제'가 대충 보고 지나간 비엔티안의 주요 관광지를 자세하게 알아보자.

라오스가 프랑스로부터 해방된 기념으로 만든 독립기념탑인 '빠뚜싸이'.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을 모방한 '빠뚜싸이'는 언제나 많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곳이다. 안으로 들어서서 천장을 바라보면 힌두교 신들의 모습으로 장식해 놓은 것을 볼 수 있다.

빠뚜싸이 전망대까지 오르기 위해 나선형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섬세한 부조들과 창살의 부처 형상들을 보며 불교를 섬기는 나라라는 것을 실감하게 된다.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대칭형으로 가꾸어 놓은 빠뚜싸이 정원이 보인다. 비엔티안은 큰 건물이 없어서 도시 전체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유연석이 '그냥 높은 탑'으로 정의를 내려버린 '탓 담(That Dam)'은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Naga:인도신화에 등장하는 반신(半神)격의 뱀. 한역으로는 용(龍)]가 살며 도시를 보호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탑이다.

본래는 금으로 치장되었다는 탓 담. 현재는 '검은 탑'

탓 담은 'Black Stupa'라고 불리는 데, 우리말로는 '검은 탑'이라는 뜻이 있다. 원래는 금으로 씌워있었는데, 태국 시암 왕조가 1827년 침입해 그것을 긁어가는 바람에 검은 탑으로 변했다는 전설이 있지만 확인할 길은 없다.

► 7개의 머리를 가진 나가가 도시를 보호하고 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탓 담. 사진은 탓 담 내부의 모습.

► 비엔티안에서 버스로 30분, 뚝뚝이로 1시간 걸리는 부다파크. 이곳은 200여 개의 다양한 모습의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다.

► 태국과 접경지대에 위치한 메콩 강의 야경을 감상하고 있는 여행자들의 모습.

► 라오스 비엔티안의 지도. 사진 하단에 보이는 확대기를 클릭하면 더 크게 볼 수 있다.

라오스의 대표적인 관광지는 탓 루앙(That Luang). 라오스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 탓 루앙은 불교사원이다. 이 사원은 라오스의 국장과 지폐에 사용되고 있다. 13세기 불교 사원으로 세워진 것을 바탕으로 16세기에 다시 지은 건물이다.

탓 루앙은 라오스에서 가장 신성하게 여기는 사원 가운데 하나이다. 높이 45m의 웅장함을 자랑하는 이 사원에는 석가모니의 가슴뼈와 머리카락이 봉인되어 있다. 사원의 구조는 3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앙 탑을 중심으로 주변에 30개의 작은 탑이 둘러싸고 있다. 이는 석가모니의 공덕상을 30가지로 보고 만든 것이라고 한다. 중앙 탑은 연꽃 봉우리를 형상화하여 만든 탑이다.

비엔티안의 딸랏싸오 터미널에서 14번 버스를 타고 우정의 다리에서 내려 로컬버스를 타면 부다파크에 도착을 한다. 또는 뚝뚝이를 타고 부다파크로 직접 이동(약 1시간 소요)하는 여행자도 많이 있다. 입장료는 5,000Kip. 카메라를 소지했을 경우도 3,000Kip을 내야 한다.

태국과 국경 지역인 우정의 다리 옆에 있는 부다파크에서는 다양한 부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씨앙쿠안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비엔티안에서 약 27km 떨어진 곳에 있다. 1958년 루앙 분르아 쑤리랏이라는 조각가가 불교와 힌두교의 원리를 형상화한 다양한 조각들을 전시하면서 공원으로 조성됐다. 이곳을 방문한 여행자들은 "어떻게 돌과 바위로 섬세하고 아름답게 조각을 할 수 있을까"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여행사의 한 관계자는 "라오스를 배낭여행으로 간다면 비엔티안에서는 2박 정도 머물며 여행을 즐기는 것이 좋다"며, "불교 사원은 물론, 메콩 강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지난 12일 방영된 '꽃보다 청춘-라오스편'은 시청률이 5.5%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칠해빙(칠봉이, 해태, 빙그레의 준말)'원정대처럼 라오스의 비엔티안 시장을 방문해 보자. '칠해빙 원정대'는 간편한 복장으로 여행하기 위해 시장을 방문, 한화로 약 2~3천 원가량의 옷, 신발, 배낭 등을 구매, 완벽한 배낭여행자로 변신했다. 그리고 음식점에서 현지 음식과 현지식을 먹지 못하는 손호준을 위해서 사온 망고를 먹는 모습이 방영되기도 했다. 

라오스 비엔티안 시장은 무엇보다 가격이 매우 저렴한 것이 장점. 터무니없이 바가지를 씌우는 일도 없었으며, 친절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라오스 현지인들과 교감을 나눌 수 있다. 또한, 라오스 사람들의 생활방식과 삶을 이해하는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이다.

여행 팁

‘꽃보다 청춘’ 멤버들이 라오스를 찾은 것은 7월 중순으로 라오스 여행을 하기에 최악의 시기다. 라오스는 1년 내내 덥고 습기가 많은 온화한 열대기후이다. 라오스의 열대기후는 우기와 건기로 구분되는데 우기는 5월 초부터 9월 말까지이며, 방문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에서 4월 사이다.

라오스가 배낭여행객들의 성지로 유명한 또 하나의 이유는 상상을 초월하는 값싼 물가 때문이다. '꽃보다 청춘‘에서는 6박 8일 동안 겨우 72만 원을 들고 배낭여행을 떠났다. 숙박, 음식, 교통 등 전체적으로 물가가 매우 저렴해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학생들에겐 큰 부담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라오스로 가는 길은 인천에서 비엔티안까지 진에어, 라오항공 직항편을 이용하면 된다. 비행시간은 4시간 30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