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문화의 퓨전 도시 마카오
상태바
동,서양 문화의 퓨전 도시 마카오
  • 김효설
  • 승인 2014.09.04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카오 신시가지에 위치한 유러피언 스타일의 호텔이 웅장하고 화려한 외관으로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안락한 객실과 맛 좋은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 상점가, 스타월드 호텔, MGM 마카오, 윈호텔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 제공 / 마카오관광청
마카오 신시가지에 위치한 유러피언 스타일의 호텔이 웅장하고 화려한 외관으로 스카이라인을 만들고 있다. 안락한 객실과 맛 좋은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으며, 인근에 상점가, 스타월드 호텔, MGM 마카오, 윈호텔들이 줄지어 서있다. 사진 제공 / 마카오관광청

[트래블바이크뉴스=마카오] 김효설 기자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의 주요 산업은 관광업으로, 전 세계 각지에서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마카오를 찾는다. 그런 이유로 마카오에 가면 카지노 이외엔 볼 것이 없다고들 한다.

하지만 마카오에서 즐길 것들은 수없이 많다. 포르투갈과 중국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문화와 함께 먹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해,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여행지 마카오로 안내한다.

두 얼굴의 마카오…동서양 문화 공존

중국과 포르투갈의 문화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동서양의 매력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아시아의 작은 유럽’이라고 불리는 마카오는 여의도의 3배 크기에 불과한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다.

홍콩에 이어 1999년 12월 20일 중국의 주권 회복과 동시에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 된 마카오는 중국 광둥 지역 주강 삼각주에 위치, 북쪽으로 주하이와 육로로 연결되며, 마카오 반도, 타이파 섬, 콜로안 섬, 섬 사이 매립지인 코타이 스트립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카오의 매력은 바로 유구한 역사와 동서양의 다문화를 유지해온 결과 유서 깊은 문화의 역사, 건축물들을 보존하고 있는 것이다. 

마카오의 매력은 바로 유구한 역사 동안 동서양 무역의 중심지로 활약해 온 마카오의 독특한 문화유산. 마카오는 실크로드 일부로 고대 로마로 비단을 배로 실어 나르는 항구로 역사를 시작했고 1550년대 초 포르투갈인들이 정착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중국, 일본, 인도 그리고 유럽의 주요 무역관문이 되었다.

그때부터 지속해서 다문화를 유지해온 결과 유서 깊은 문화의 역사, 건축물들이 단단한 밑거름이 되어 마카오 사람들은 물론 여행자들이나 예술가들에게 끊임없는 영감을 제공하고 있다.

바라광장에 있는 아마사원은 유교, 도교 불교뿐만 아니라 토착 신앙 등 의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 신전이 있는 사원이다. 

역사적 건축학적 의미가 뛰어난 성당과 사원, 건물들이 빼곡한 마카오는 그 자체로 중국에서 31번째로 등재된 세계문화유산이기도 하다. 또한, 400여 년의 시간에 걸쳐 ‘매캐니즈(Macanese)’로 통칭하는 광둥 문화와 포르투갈 문화가 혼재한 마카오만의 독특한 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유례없이 이국적인 매력을 발사하고 있다.

특히, 일 년 내내 끊임없이 이어지는 다양한 문화 축제, 세계적인 미슐랭 가이드에 이름을 올리는 마카오의 레스토랑이 해마다 다양한 분야로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마카오에서는 풍부한 문화, 역사, 건축, 엔터테인먼트, 미식까지도 누릴 수 있다.

30개의 세계문화유산, 도보여행으로 즐기자

마카오의 유명한 관광지는 바닥이 3천700m 물결 모양 모자이크로 제작된 세나도 광장과 17세기 초 예수회 선교사가 설계한 관광명소 성 바울 성당, 1662년 네덜란드 함대로 발사한 포탄이 정확히 명중해 네덜란드의 침략을 막아낸 요새로, 한때는 총독 관저로 사용되던 몬테 요새 등을 꼽을 수 있다.

바닥이 3천700m 물결 모양 모자이크로 제작된 세나도 광장은 마카오의 중심지로서, 공식적인 행사와 축제 장소로서 각광받고 있다.

마카오는 24시간 카지노의 불야성을 이루지만 옛 시가지에 있는 30여 개의 독특한 건축물과 유서 깊은 거리, 광장 등은 200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될 만큼 유서가 깊다. 이곳을 둘러보려면 세나도 광장으로 향해야 한다. 이 광장을 기점으로 세계문화유산들이 좁은 간격으로 빼곡히 자리 잡고 있어서다.

세나도 광장을 중심으로 북쪽과 남쪽으로 나눠서 돌아다니면 하루 만에 다 돌아볼 수가 있다. 세나도 광장은 낮과 밤의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 특히 조명이 켜지는 밤에는 예쁜 야경이 펼쳐져 여행자들을 매혹한다. 골목마다 아기자기하고 유럽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건물과 상점이 즐비하고, 길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들이 먹음직스럽다.

태풍으로 인한 화재로 석조로 건설된 성당의 전면부만 남게 되었으나, 마카오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가 된 성 바울 성당.

세나도 광장의 북쪽에는 마카오의 빼놓을 수 없는 명소 성 도니미크 성당이 있다. 포르투갈의 예술품 3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는 성 도미니크 성당은 웅장한 바로크 양식의 제단이 있고, 천장은 포르투갈 왕가의 문장으로 장식돼 있다. 성 도미니크 성당에서 성 바울 성당의 유적으로 올라가는 길에 육포 거리가 있다. 지인 중 애주가가 있다면 안줏거리로 육포를 선물해주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몬드 쿠키와 에그 타르트 역시 꼭 맛볼 것을 추천한다.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성 바울 성당이 보인다. 런닝맨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성 바울 성당은 1580년에 지어졌으며, 1835년 태풍으로 인한 화재로 석조인 성당의 전면부만 남게 되었는데 오히려 관광명소로 거듭나게 됐다. 성 바울 성당 옆에 있는 나차 사원은 1888년 지어질 무렵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귀신을 물리친다는 신 나차에게 바쳐진 작은 사원이다.

연노란색의 단정한 외관이 돋보이는 성 아우구스틴 성당은 세나도 광장의 남쪽, 릴 세나도 빌딩의 뒷편에 있다.

세나도 광장의 남쪽에는 성 아우구스틴 성당과 돔 페트로 5세 극장이 보인다. 성 아우구스틴 성당은 연노란색의 단정한 외관이 돋보이고, 돔 페트로 5세 극장은 중국 최초의 서양식 극장으로 신고전주의 양식의 외관을 자랑한다. 아마사원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자 가장 오래된 사원이다. 아마는 뱃사람을 지켜 주는 바다의 수호신 틴하우를 뜻한다. 아마 사원의 끝에 있는 석상 앞에는 소원을 비는 중국인들로 붐빈다.

혀끝으로 느끼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매캐니즈의 맛

마카오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먹는 것 그리고 자는 곳 마지막이 입는 것이라고 한다. 높은 습도를 견디지 못한 아파트의 우중충한 외벽과 조금이라도 집 안의 습기를 줄이고자 긴 장대를 이용해 창밖으로 내다 넌 빨랫감의 부산함 뒤에는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다는 광둥 요리와 대항해시대의 모험정신이 그대로 묻어나는 맛깔 나는 식탁이 숨어 있다. 이국적인 거리, 즐거운 볼거리도 마카오 여행의 매력이지만 이 요리들을 맛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마카오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마카오와 포르투갈의 문화가 만들어낸 매캐니즈 요리를 맛보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마카오의 여정이라고 할 수 있다.

동서양이 만나는 마카오 식탁의 역사는 150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명나라 군대를 도와준 대가로 마카오 거주권을 얻게 된 포르투갈 사람들은 고향의 음식을 마카오로 가져오기 시작한다. 이후 400년이라는 시간 동안 마카오 사람들까지 가세해 다양한 요리들을 개발해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마카오와 포르투갈의 혼합 문화를 지칭하는 이름이기도 한 매캐니즈 요리의 탄생이다.

매캐니즈 요리는 신선한 재료와 향신료를 적절히 사용해 감칠맛이 나기 때문에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잘 맞는다. 대표적인 메뉴인 아프리칸 치킨과 커리 크랩은 칼칼한 양념으로 인기가 많다.

중국요리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하고 창의적인 광둥 요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미식가의 입맛을 즐겁게 해준다.

한편, 마카오의 광둥 요리 역시 뛰어난 맛을 자랑한다. 광둥 요리는 중국요리 가운데서도 가장 화려하고 창의적인 것으로 유명한데 마카오에서 맛 볼 수 있는 광둥 요리의 특징이라면 신선한 음식재료를 아낌없이 사용한 뛰어난 요리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는 점이다.

마카오의 스카이라인을 빼곡히 채우고 있는 호텔들은 모두 내로라하는 대표 광둥 요리나 중국요리 레스토랑을 갖고 있는데 평일 점심이나 딤섬 메뉴를 통해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금액으로도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이처럼 마카오의 요리는 ‘퓨전’의 개념을 바탕에 두고 있다. 따라서 매캐니즈나 광둥 요리 외에도 전 세계 다양한 요리들을 볼 수 있는 곳이며 뛰어난 맛을 음미할 수 있는 곳이다. 반도나 타이파, 콜로안에 이르기까지 구석구석 숨어 있는 마카오의 미식 여행은 언제 떠나도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 넘쳐나는 마카오 판타지

마카오에서는 다양하고 흥미진진한 쇼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스케줄과 장소를 미리 확인해 둔다면 마카오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이나믹한 쇼를 언제든 감상할 수 있다. 프랑코 드라곤이 연출과 감독을 맡고, 2억 5천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입된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85분 동안 물을 이용해 펼쳐지는 환상적인 쇼다.

►‘하우스 오브 댄싱 워터’는 85분 동안 물을 이용해 펼쳐지는 환상적인 쇼로 영상과 조명, 음향, 무대 장치, 특수 효과 등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전 세계 18개 나라에서 선발된 77명의 행위 예술가들과 130여 명의 전문 기술팀이 합작하여 만드는 공연은 영상과 조명, 음향, 무대 장치, 특수 효과 등이 어우러져 공연 내내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윈 마카오 분수 쇼도 놓쳐서는 안 된다. 여러 개의 물기둥이 공중에 높이 솟아올라 현란한 조명 속에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형식으로 펼쳐진다. 분수에는 200개 이상의 노즐이 설치돼 있어 쇼가 시작되면 80만 갤런의 물을 공기 중으로 분사하고, 리듬과 곡조에 맞춰 여러 가지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온 가족이 가 볼 만한 장소는 학사 저수지 컨트리 파크를 추천한다. 콜로안 섬 남쪽에 위치한 컨트리 파크는 간이 포장마차에서 다양한 꼬치구이를 맛볼 수도 있고 산책을 즐기거나 카누를 탈 수도 있다. 보트를 대여한 뒤 해변 여기저기를 돌아볼 수 있으며, 산림이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마카오 관광의 하이라이트, 야경&카지노 체험

마카오의 화려한 불빛과 야경을 즐기고 싶다면 마카오 타워로 가보자. 세나도 광장에서 차로 5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근거리에 있다. 2001년 오픈한 마카오 타워는 338m 높이의 전망대로, 57층에 있는 번지점프와 61층에 있는 스카이워크 등 색다른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우리나라 현대건설이 지어 2001년 오픈한 마카오 타워는 338m 높이의 전망대로 마카오의 화려한 불빛과 야경을 즐기기에 그만이다.

마카오 하버크루즈를 타는 방법도 있다. 내항을 출항하여 아마사원, 마카오타워, 서만 대교, 해양박물관, 관음 에메니컬 센터 등 마카오의 유명한 관광명소를 지나가며 세계문화유산의 야경을 감상하기에 좋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마카오 관광의 화룡점정은 역시 카지노다. 최근 마카오 게임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카지노로 대변되는 향락과 유흥의 마카오가 아닌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엔터테인먼트 관광단지로 진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동양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는 전 세계에서 카지노를 즐기기 위해 마카오를 찾는다.

수많은 대규모 카지노가 국경 관문까지 무료 직행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으며, 카지노 내부에 세계 각국의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식점을 확충하고 있어 마카오 관광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베네치안 마카오 호텔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운영한다. 각종 공연과 전시 박람회, 350여 브랜드의 쇼핑, 30여 개의 레스토랑과 카페가 한곳에 있으며, 투숙객이 이용하는 야외 수영장과 18홀의 미니 골프장을 갖췄다.

Travel Tip

마카오는 입국일로부터 30일 이상 유효한 여권을 가진 한국 국적 여행객은 90일간 무비자 체류가 가능하고 홍콩달러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며, 홍콩에서 페리로 연결돼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마카오 타워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액티비티 중에서 가장 사랑을 받고 있는 스카이 워크 엑스. 우리나라 런닝맨 팀들이 촬영을 한 후, 많이 알려졌다.

마카오로 가려면 진에어(www.jinair.com), 에어마카오(www.airmacau.or.kr) 그리고 김해국제공항으로부터 에어부산 (www.airbusan.com)이 운항하고 있다. 비행시간은 약 3시간 40분이다.

마카오는 한국보다 1시간 느리며 현지에서 사용되는 화폐 파타카(MOP)는 홍콩달러(HKD)와 1:1사용이 가능하므로 한국에서 출발할 때 홍콩 달러로 환전해가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