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바이크뉴스] 제주는 역시 제주였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실시한 ‘2015 국민여행 실태조사’ 결과 제주가 국내여행지 중 여행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국내여행을 다녀온 여행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를 통해, 제주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변함없는 사랑을 확인한 것이다.
어디가 좋다고 꼬집어 설명하는 일이 소용없을 만큼 제주 전역이 볼거리로 가득 차 있다. 제주를 둘러보는 방법 역시 다양한데 올레길 따라 걷기, 시내버스 타고 여행하기, 오름 방문하기, 맛집 기행 등 지역별 혹은 테마별로 자기에게 맞는 방식을 찾아 나름의 여행을 즐기면 된다.
제주의 가장 큰 매력이라면 아마도 이국적인 풍경이 아닐까. 제주는 국내면서 국내 같지 않은 느낌을 준다. 난생 처음 보는 곳이 많은 것은 물론 갈 때마다 신기한 곳이 눈에 띈다.
제주의 토속적인 풍경마저도 우리에게는 이국적으로 보인다. 절벽, 해변, 숲 어느 곳 하나 평범하지 않은 제주도다. 우리의 섬을 넘어 세계인의 섬으로 급부상 하고 있는 제주도. 그 매력을 찾아 천천히 걸어들어 가보자.
석공이 다듬은 듯 정교한 육각형 모양의 주상절리
제주도 서귀포 중문대포에 있는 주상절리는 이국적이고 독특한 경관으로 인해 외부인에게도 많이 알려진 장소다. 주상절리란 용암이 분출하여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을 이룬 것을 말한다. 제주도 주상절리는 마치 석수장이가 다듬은 듯 정교한 육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옛 사람들은 이곳 지명을 따 주상절리를 ‘지삿개바위’라 불렀다.
중문단지에는 주상절리 외에도 여미지식물원, 해양수족관, 천제연폭포, 128m의 아치형 철교 선임교 등 볼거리가 몰려 있어 제주 내 으뜸가는 관광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해안 골프장 등 다양한 레저시설과 편의시설도 잘 갖추어져 있다.
어머니의 산 한라산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한라산. 제주 사람들이 '어머니의 산'이라 부르는 한라산은 제주 중심에 있어 제주 어디에서나 보인다. 1,950m의 높이의 한라산은 교과서에서 배웠듯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세계지질공원과 함께 생물권 보전지역에 등재되어 있다.
정상부에 있는 백록담 외에 근방에 흩어져 있는 40여 개의 오름, 영실기암 등은 제주의 화산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다. 정상에 오르려면 관음사, 성판악, 어리목, 돈내코, 영실, 석굴암, 어승생악 등 7개의 탐방로를 이용할 수 있다.
원시림에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곶자왈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곶자왈은 독특한 자연지형을 바탕으로 천혜의 원시림이 보존된 지역이다. 곶자왈은 제주 말로 숲을 뜻하는 '곶'과, 넝쿨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자왈'이 합쳐진 단어로 난대성, 온대성 식물의 생태를 관찰하기 좋은 곳으로 꼽힌다.
이곳의 독특한 지형은 화산 폭발 시 점도 높은 용암이 분출되면서 만들어졌다. 이후 자연의 풍화작용으로 요철 지형이 정교해졌고 이를 따라 다양한 나무, 덩굴식물, 암석이 뒤엉켜 지금의 곶자왈을 형성했다.
무성한 숲 속에 이끼가 카펫처럼 깔린 광경은 태곳적 원시림으로 들어선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변화무쌍한 날씨 또한 제주의 매력이다. 해가 났나 하면 비가 오고, 따뜻한가 하면 바람이 분다.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선선하다. 어느 곳 하나 평범한 것 없는 제주도다.
그밖의 특별한 볼거리로 5월 중 펼쳐지는 축제가 있다. 5월 현재 한림공원(제주시 한립읍 소재)에서 야생화축제가 한창이다. 이국 식물의 천국인 한림공원. 10만 평 부지의 정원에서 300여 점의 산야초 작품 외에 수십 종의 야생화가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14, 15일 양일 간 제주시 오라2동에서 ‘방선문 축제’가 있다. 신선이 살고 있을 것만 같은 방선문 계곡에서 전통 문화의 향취에 흠뻑 빠져 보자.
29일에는 제21회 제주국제관광마라톤축제가 제주 동쪽 해안인 김녕에서 펼쳐진다. 동쪽 해안을 달려 종달리를 반환하여 돌아오는 코스로, 초보자를 위한 10km 워킹 코스도 함께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