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뒤집기① 초보여행자를 위한 홍콩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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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뒤집기① 초보여행자를 위한 홍콩 가이드
  • 김효설
  • 승인 2014.08.19 14: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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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매력은 낮과 밤이 다른 빌딩 숲에서 고풍스러운 골목까지 곳곳에 숨어 있다.
홍콩의 매력은 낮과 밤이 다른 빌딩 숲에서 고풍스러운 골목까지 곳곳에 숨어 있다.

홍콩을 처음 방문하면 어디를 가야 할지 고민에 빠져든다. 홍콩은 일반적으로 2박 3일의 짧은 일정으로 여행하기 때문에 계획 없이 떠났다가는 일정 내내 우왕좌왕하다가 돌아오게 된다.

낮과 밤이 다른 빌딩 숲에서 고풍스러운 골목까지 곳곳에 숨어 있는 홍콩의 다양한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무엇을 어떻게 즐길 것인지 출발 전에 미리 정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어린이나 부모를 동반한 가족여행, 친구나 연인과 함께하는 여행, 그리고 출장으로 떠나는 여행 등 다양한 목적으로 떠나는 홍콩여행, 그중에서도 홍콩을 처음으로 방문하는 여행자를 위한 홍콩을 안내한다.

홍콩여행의 포인트는 쇼핑, 야경, 음식

중국 광둥 성의 남동부에 위치한 홍콩(香港, Hong Kong)은 과거 영국과 일본의 식민지였지만 1997년 중국으로 반환되며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의 특별 행정구 중 하나가 되었다.

빅토리아 피크에 있는 피크 타워는 360도 모두가 유리로 되어 있어서 홍콩의 시내경치가 한눈에 펼쳐진다.  이곳에는 쇼핑센터와 레스토랑도 있어서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다.

홍콩은 세계적인 자유무역항으로 금융과 비즈니스 중심지로 최근에는 중국 시장으로의 진입로 역할까지도 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국제공항인 첵랍콕 공항(Chek Lap Kok Airport)까지는 직항으로 3시간 반~4시간이 걸린다. 시차는 우리나라보다 한 시간이 느리다.

아열대성 기후로 뚜렷한 사계절이 나타나는 홍콩은 3~4월이 봄, 5~9월이 여름, 10~11월이 가을, 12~2월이 겨울로 습기가 많은 여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라 할 수 있다.

8월의 평균 날씨는 27~23도로 우리나라의 여름보다 조금 더 덥다. 홍콩을 즐기는 데는 기간을 정하기 어렵다. 무엇을 어떻게 즐기느냐에 따라 기간이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만큼 즐길 거리가 풍부하기 때문이다.

대형 쇼핑몰부터 작은 가게들까지 홍콩에서만 가능한 쇼핑과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다양한 지구촌 요리까지 쇼핑 및 음식의 정수를 느끼려면 센트럴 지역으로 간다.

우리나라 여행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일정은 2박 3일. 그동안 무엇을 어떻게 보면 좋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져든다. 그러나 누가 뭐라 해도 홍콩여행의 포인트는 쇼핑, 야경,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외에 놓치지 말아야 관광명소들이 있다.

도착한 첫날은 주룽반도 탐험으로 홍콩에서 유명한 것들은 다 해보기로 한다. 로맨틱한 애프터눈 티
, 연인의 거리에서 야경을 감상하고 마무리한다.

둘째 날은 센트럴 지역에서 홍콩 쇼핑 및 음식의 정수를 느껴보자. 화려한 대형 쇼핑몰부터 소호의 작은 거리 가게들까지 홍콩에서만 가능한 쇼핑과 길거리 음식에서부터 다양한 지구촌 요리까지 홍콩의 음식 문화도 즐겨보자. 그리고 피크트램을 타고 빅토리아 피크에서 환상적인 야경을 보며 마무리한다.

셋째 날은 공항으로 가는 길에 위치한 시티게이트 아웃렛에서의 알찬 쇼핑을 권한다.

홍콩쇼핑의 아이콘, 하버시티

홍콩 쇼핑의 대표적인 아이콘, 하버시티로 향한다. 하버시티는 홍콩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고 주룽반도에 들어온다면 스타페리 선착장 바로 옆, 커튼로드에 있다.

하버시티는 홍콩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고 주룽반도에 들어온다면 스타페리 선착장 바로 옆, 커튼로드에 있다.

오션 터미널, 마르코 폴로 홍콩 호텔 아케이드, 오션센터, 게이트웨이 아케이드까지 총 네 구역으로
나뉘어 모두 연결되어 거대한 쇼핑몰을 이루고 있다. 이 안에는 각종 명품 브랜드의 플래그십 스토어와 레스토랑, 극장까지 포함해 700개가 넘는 매장이 밀집돼 있다.

따라서 하버시티에서는 길을 잃을 염려에서도 그렇고, 합리적인 쇼핑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안내 데스크에서 지도를 먼저 챙겨야 한다. 한국어 지도도 마련돼 있어 편리하다. 이곳은 유명브랜드나 패션매장으로 유명하지만, 자녀를 둔 부모들에게는 토이저러스 또한 유명매장이다.

티파니의 은그릇에 소담스럽게 나오는 3단 트레이의 애프터눈 티는 영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하지만 우아한 문화로 자리 잡은 홍콩의 명물.

하버시티에서 쇼핑을 마친 후, 출출해진 배를 애프터눈 티로 달랜다. 영국의 영향을 받아 독특하지
만 우아한 문화로 자리 잡은 애프터눈 티는 이미 홍콩의 명물이 되었다.

인터콘티넨탈 호텔, 만다린호텔, 리츠칼튼 등에서도 즐길 수 있으나, 페닌슐라 더 로비에서 가장 전통적인 분위기의 애프터눈 티 타임을 가질 수 있다. 티파니의 은그릇에 소담스럽게 나오는 3단 트레이의 애프터눈 티는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제공된다.

화려한 홍콩의 야경, ‘심포니 오브 라이트’

애프터눈 티로 쇼핑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랜 후 저녁 8시가 되면 빅토리아 하버를 수놓은 홍콩의 야경을 더욱 화려하게 만들어주는 빛과 소리의 교향곡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하러 연인의 거리로 향한다.

빅토리아 하버 양쪽에 자리한 40여 개의 건물이 멋진 레이저쇼를 펼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는 홍콩야경의 절정이다.

시계탑에 올라가면 가장 좋은 전망을 확보할 수 있다. 빅토리아 하버 양쪽에 자리한 40여 개의 건물
이 멋진 레이저쇼를 펼치는 심포니 오브 라이트(A Symphony of Lights)는 매일 저녁 8시, 13분 동안 펼쳐지는데 ‘세계 최대 규모의 상설 라이트 & 사운드 쇼’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기도 하다.

다양한 조명과 레이저 빔, 서치라이트 등이 연출하는 빛의 향연과 더불어 내레이션과 음악이 곁들어지면서 최고의 볼거리를 선사한다. 쇼는 어웨이크닝, 에너지, 헤리티지, 파트너십, 그리고 셀러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5개의 테마로 구성된다.

다양한 매력이 가득한 홍콩 섬 탐험

홍콩에서의 둘째 날은 홍콩 섬을 탐험하기로 한다. 오전에는 아시아 유일의 빅버스에 탑승한다. 여름 날씨로 덥지만, 홍콩의 명물인 2층이 뚫린 빅버스를 타고 홍콩 섬을 한 바퀴 도는 것을 권한다.

센트럴에서  완차이, 코즈웨이베이를 돌아 소호, 란콰이퐁을 거쳐 다시 센트럴로 돌아오는 2층버스를 타면 홍콩 섬 구석구석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센트럴에서 시작해 완차이, 코즈웨이베이를 돌아 소호, 란콰이퐁을 거쳐 다시 센트럴로 돌아오는데
1시간~1시간 30분이면 홍콩 섬 구석구석을 알차게 돌아볼 수 있다. 2층에서 맞는 시원한 바람은 덤이다. 바람이나 햇빛을 피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앞좌석 3개 열은 투명 박스로 막혀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센트럴에서 하차 후 바로 앞 IFC몰로 향한다. IFC는 영화 ‘툼레이더’의 배경으로 앤젤리나 졸리가 빌딩 꼭대기에서 아슬아슬하게 낙하를 했던 바로 그 건물이다.

200여 개가 넘는 해외 브랜드가 모여 있으며 고급 백화점 레인 크로포드가 입점해 있고 패션, 화장품, 레스토랑, 멋진 카페 등 다양한 숍들이 갖춰져 있어 만족스럽게 쇼핑을 즐길 수 있다. 하버시티에서 볼 수 없었던 브랜드 위주로 쇼핑을 마친 뒤, 홍콩의 명물 딤섬을 점심으로 먹기로 한다.

홍콩음식의 화룡점정, 딤섬

홍콩에서는 딤섬을 점심에만 먹을 수 있으니 잊지 말 것. IFC 내에 위치한 딤섬 레스토랑 ‘레이 가
든’에서 딤섬을 즐기자.

홍콩에서는 차를 마신다는 뜻의 '얌차'로 불리는 딤섬은 홍콩을 방문했다면 반드시 맛보고 돌아가는 것이 좋다.

홍콩의 현지인들이 가는 팀호완이 서민적이라면 레이가든은 좀 더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이다. 레이가든은 IFC 외에도 코즈웨이베이의 타임스퀘어, 완차이 CNT 타워에도 있다.

딤섬(點心)의 뜻을 풀이하자면 마음에 점을 찍는다는 뜻이다. 그만큼 딤섬은 차를 마시며 즐기는 가벼운 간식이나 군것질거리로 여겨졌다. 정작 홍콩사람들은 ‘딤섬’보다는 ‘차’를 마시는 게 더 중요해 딤섬을 먹는 것을 ‘차를 마신다'는 뜻의 얌차라고 부른다.

하지만 맛있고 다양한 딤섬을 마주한 여행자에게 차보다는 그 화려한 딤섬의 세계가 더 매혹적인 것은 당연한 일. 홍콩을 방문했다면 딤섬만큼은 반드시 맛보고 돌아가는 것이 좋다.

레이 가든은 1973년 홍콩에 첫 레스토랑을 오픈한 이래 현재 홍콩, 광저우, 베이징, 마카오, 싱가포르에 지점을 둔 유명 광둥 요리 전문 레스토랑으로 2010 홍콩•마카오 미슐랭 가이드 별 1개에 빛난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로 도착하는 트랜디한 거리, 소호

딤섬을 먹은 후 소호로 이동한다. 세계에서 가장 긴 옥외 에스컬레이터(800m)인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중간 지점 엘진(Elgin) 스트리트에 내리면 아래는 소호. 소호는 홍콩의 가장 트렌디한 거리로 감각적인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다양한 트렌드 숍과 셀렉트 숍을 만나볼 수 있다.

리나라의 홍대 입구와 가로수 길을 섞어놓은 듯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이국적인 분위기 속에서 홍콩의 젊은 세대와 외국인들의 생활상을 엿보는 것도 재미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영화 ‘중경삼림’에서 왕정문이 양조위를 훔쳐볼 때 등장한 곳으로 유명하다.

소호는 홍콩의 가장 트렌디한 거리로 감각적인 인터내셔널 레스토랑, 다양한 트렌드 숍과 셀렉트 숍을 만나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다크 나이트’에
서 크리스천 베일과 모건 프리먼이 대화를 나누던 곳도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였다. 미드 레벨 에스컬레이터는 센트럴의 번화가인 퀸스 로드에서 소호의 카페와 레스토랑 거리, 미드 레벨의 주택가까지 연결된다.

시크한 도시와 복잡다단한 중국적 색채가 뒤엉킨 홍콩을 둘러보기에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정도. 탑승시간은 끝에서 끝까지 20분가량 소요된다.

나이트라이프를 즐기려면 란콰이퐁으로

소호 구경까지 마쳤다면 저녁에는 란콰이퐁으로 가보자. 란콰이퐁은 홍콩 섬의 압구정동이라 불리는 곳으로 밤이 깊어질수록 활기가 넘친다. 이곳은 센트럴의 고층빌딩 숲 한가운데에 있는 홍콩 섬 최대의 유흥가로 레스토랑, 카페, 클럽들이 즐비하다.

란콰이퐁은 홍콩 섬의 압구정동이라 불리는 홍콩 섬 최대의 유흥가로 레스토랑, 카페, 클럽들이 즐비하다.

1980년대 노천카페, 식당이 하나둘씩 생기면서
점차 그 수가 늘어났다. 홍콩 초행자라면 오가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 노천카페가 제격이다. 하드락 카페도 이곳에 있어 시끌벅적한 음악으로 기분을 내기에 좋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란콰이퐁을 떠나서 빅토리아 피크로 향한다. ‘피크 위에 놓인 진주’처럼 멋진 외관과 높다란 천장, 모던한 디자인의 식당 내부가 돋보이는 ‘펄 온 더 피크’에서 화려한 불빛이 가득한 홍콩 야경과 함께 멋진 저녁 식사를 맛볼 수 있다.

시간이 깊어갈수록 더욱 아름다워지는 야경은 침사추이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기서 야경을 본 뒤에야 비로소 홍콩 야경을 다 보았노라고 말할 수 있다.

마지막 날 시티게이트에서 쇼핑으로 마무리

마지막 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타기 직전, 아침부터 설레는 이유는 ‘홍콩 쇼핑’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아웃렛 때문이다. 3 일 내내 홍콩 쇼핑의 ‘다양성’에 푹 빠져 여행을 즐겼다면 이젠 아웃렛에서 다른 곳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차례다.

카이탁공항을 대체하여  1998년 첵랍콕 섬에 건설된 첵랍콕 국제공항은 중국 본토 40여 도시를 비롯해 동남아시아, 동북아시아로 가는 관문이다.

오전에 호텔에서 체크아웃한 후,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시티게이트 아웃렛으로 향한다.

중저가 브랜드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이곳에는 발리, 버버리, 랄프로렌, 막스마라, 케이트 스페이드 등의 디자이너 브랜드 제품과 지오다노, 에스프리, 아디다스, 콜롬비아, 나이키 등 스포츠 브랜드 팩토리 아웃렛이 있다.

경제적인 가격으로 크게 유행을 타지 않는 상품을 구매할 계획이라면 시티게이트 아웃렛을 공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곳에는 푸드코트와 영화관도 있어서 귀국 전 시간을 보내는 곳은 물론 스톱오버 여행자들도 즐겨 찾는 곳이다.

사진 자료제공: 홍콩관광청(
www.discoverhongk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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