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필수품인 여행용 가방. 나만의 색상, 디자인을 추구하며 여행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여행용 가방에 대해 소비자들이 품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한 해 동안 '1372 소비자 상담센터'에서 접수한 여행용 가방 관련 소비자 상담 395건을 분석한 결과, 품질 불만이 51.1%인 202건을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바퀴 불량 및 파손에 따른 불만이 98건으로 48.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용 가방 바퀴불량 및 파손으로 불편함 호소
소비자의 품질 불만이 절반을 차지하자 한국 소비자원이 10개 브랜드 여행용 가방을 대상으로 낙하 내구성, 균형 유지성, 발수성, 색상 유지성 등을 시험해 보았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0개사의 20kg급(중형)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2.7%가 소프트형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어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험대상 제품은 피에르가르뎅, 미치코런던, 아메리칸 투어리스터, 던롭, 베네통, 엘르, 쌤소나이트, 키플링, 만다리나덕, 레스포색 등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를 선정했다.
낙하 내구성 조사에서는 던롭 제품은 30cm에서 떨어트렸을 때 파손이 됐으며, 피에르가르뎅, 베네통은 90cm에서 낙하시킨 결과 파손되거나 원활한 바퀴 주행이 불가능해 낙하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균형 유지성에서는 아메리칸투어리스터, 엘르 두 제품만이 확장 후 무게 배분 앞쪽 8kg, 뒤쪽 12kg 조건에서 넘어지는 결과를 보였다.
가방 겉감이 물을 튕겨내는 정도로 가방 표면이 비에 젖거나, 음식물 등에 의한 오염 가능성을 측정하는 발수성에서는 1급에서 5급까지 평가 점수를 표시했다. 5급에 가까울수록 품질이 우수하다.
발수성 조사 결과 피에르가르뎅, 미치코런던, 엘르가 1급을 받았으며, 베네통 2.5급, 아메리칸투어리스터 3.5급, 던롭이 4급을 받았다. 나머지 브랜드 여행용 가방은 모두 5급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미치코런던 제품은 마찰 때문에 가방 안감에서 내부에 채워진 짐으로 색상이 묻어날 우려가 있고, 엘르 제품은 햇빛에 의해, 샘소나이트, 키플링 제품은 외부 마찰로 색상이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용 가방 제품별 구매 가이드 및 비교표
주> 바퀴 내구성: 1cm, 2cm, 3cm의 턱이 있는 드럼통 위에서 25km를 이동하였을 때, 바퀴가 이상이 없는지 확인함.
낙하 내구성: ☆ 미흡(KSG 3121 권장기준 미흡: 30cm 낙하 파손), ★ 양호(30cm 통과), ★★ 우수(60cm 통과), ★★★ 매우 우수(90cm 통과)
균형 유지 : ★ 양호(확장전 넘어지지 않음), ★★ 우수(확장전 무게배분 앞쪽 8kg 뒤쪽 12kg 조건에서 넘어지지 않음), ★★★ 매우우수(확장후 무게배분 앞쪽 8kg 뒤쪽 12kg 조건에서 넘어지지 않음). 레스포색(2828.P414) 제품은 확장 기능이 없어 평가 대상에서 제외함.
발수도 및 색상 유지성 : 발수도, 마찰 견뢰도, 마찰 변색도는 1급에서 5급까지 평가하며 5급에 가까울수록 품질이 우수, 일광 견뢰도는 1급에서 8급까지 평가하며 8급에 가까울수록 품질이 우수함.
잠금장치: 일체형(가방 본체에 잠금장치가 달림), 분리형(별도의 잠금 장치), TSA 잠금장치(미국 교통 보안청 인증 잠금장치로 미국 출입국 보안 검열 시 전용열쇠를 가지고 있어 자물쇠에 손상을 주지 않고 수화물 검사를 받을 수 있음) 자료제공 / 한국소비자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