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위해 찾는 팔당 자전거길
상태바
힐링위해 찾는 팔당 자전거길
  • 조용식
  • 승인 2014.04.21 16: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말이면 중앙선을 이용해 팔당역부터 자전거길을 달리는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주말이면 중앙선을 이용해 팔당역부터 자전거길을 달리는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자전거로 달리면 도시생활 속에서의 스트레스가 저절로 날아가 버리고 머리가 한결 맑아집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거나 복잡한 일이 있을 때면 자전거를 끌고 팔당으로 나오게 되죠. 모든 것을 잊고 새로운 활력소를 충전해 가는 느낌이거든요."

주말이면 동호인들과 함께 양평, 춘천으로 라이딩을 다닌다는 직장인 최동준(35) 씨.

자전거를 타고 한강 반포 미니스톱에서 팔당 초계국수까지는 약 32km. 최 씨는 동호회원과 함께 식사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했다. 그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팔당 자전거길 주변이 많이 변해 있었다.

► 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먹는 초계국수가 매장 옆으로 건강음료 브랜드인 '스무디킹'을 오픈했다. 

► 숯불고기를  주는 '따따국수'는 초계국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 부드러운 선국수를 강조하는 '바뎅이 선국수'는 팔당 자전거길을 올라가는 오른편에 새로 오픈을 했다. 

► 팔당 자전거길을 바로 올라오면 우동, 라면, 음료를 판매와 함께 남양주 소방서 119 센터를 병행하고 매장이 있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진 한 사람이 응급조치를 받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팔당에는 라이더가 즐겨 먹는 초계국수만 있었는데, 올해는 자전거 시즌이 시작되면서 국숫집이 두 곳 더 늘어난 것이다.

초계국수 바로 옆에는 숯불 고기를 주는 국숫집인 '따따 국수'가 생겼고, 그 맞은편으로는 '바뎅이 선국수'가 오픈했다.

그 위로 올라가면 토스트, 라면 음료 등을 판매하는 식당이 남양주소방서 119 센터를 겸하며 새롭게 자리하고 있다. 주변에는 간장게장을 판매하는 식당까지 포함하면 팔당 자전거길 입구에만 5개의 식당이 운집해 있다. 초계국수 한쪽으로는 젊은 층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건강음료 브랜드인 '스무디킹'이 최근 오픈을 했다.

초계국수의 김성태 대표(48)는 "자전거 인구가 약 30%는 늘었다고 본다. 최근에는 일반인들의 자전거 대여, 직장인 워크숍으로 자전거 타기가 늘어나면서 팔당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어 국숫집들이 새롭게 들어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팔당 자전거길 입구에 국숫집이 들어서는 이유는 자전거 이용자와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전거 이용자는 자전거 동호인뿐만 아니라 자전거를 대여해서 팔당과 남한강, 북한강 자전거길을 찾는 사람이 많이 늘어난 것도 한몫을 하고 있다.

► 팔당역에서 나오면 바로 오른쪽에 자전거를 대여해 주는 대여점이 있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워크숍으로 자전거 타기를 하고 있어 단체 자전거 대여 문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 팔당역에서 조금 걸어 나오면 다양한 자전거를 준비해 놓고 있는 팔당 자전거 대여점을 만날 수 있다. 

► 팔당자전거대여점 맞은 편에 다양한 자전거 대여와 함께 악세사리 자전거 용품을 판매하고 있는 UTL자전거 대여점.

► 팔당 자전거길을 올라가기 전에 있는 일진사이클에서도 자전거를 대여해 주고 있다.

► 팔당 자전거길 시작점에 위치한 팔당 종점 자전거 대여점에서도 다양한 자전거를 대여해 주고 있다.

► 팔당역을 나오면 자전거 코스나 산책코스를 설명해 주는 남양주 다산길 안내도가 있다.

팔당역 광장 옆에 위치한 명스포츠월드의 추현정 홍보실장(44)은 "자전거길이 알려지면서 전철을 이용해서 데이트 코스나 가족 나들이를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역에서부터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길을 갈 수 있다는 정보가 인터넷, SNS 등을 통해 많이 알려져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한다.

일반인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자전거 대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추 실장은 "기업체마다 다르지만, 평균 50~100대 정도 대여하며, 많을 경우에는 200대 이상의 자전거가 나간다"며, "지난해의 경우 LH공사, 삼성물산, 현대자동차, 문화체육관광부 등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단체로 자전거를 대여했다"고 말했다.

팔당역을 기준으로 자전거 대여점은 총 5곳. 명스포츠월드를 비롯하여 팔당자전거대여점, UTL자전거 그리고 팔당 자전거길 입구에 있는 일진사이클과 팔당종점 자전거 대여점 등이 있다. 연인이나 친구, 가족들이 이곳에서 자전거를 대여해 팔당 자전거길을 이용한다.

예전의 기찻길이 자전거길과 산책길로 조성되어 더욱 정겹고 옛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팔당 자전거길.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상큼함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팔당은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다니는 길이다. 그래서 항상 안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주말이면 자전거를 타는 사람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적지 않은 접촉사고도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팔당 자전거길에서는 자전거 동호인이 먼저 보행자를 생각하는 '쉐어 더 로드(share the road)' 캠페인을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팔당 자전거길은 자전거와 자동차가 아닌 사람과 자전거가 웃으며 다닐 수 있는 '쉐어 더 로드'의 출발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