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봄을 여는 네덜란드, 쿠켄호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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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봄을 여는 네덜란드, 쿠켄호프
  • 김효설
  • 승인 2014.04.1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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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는 '쿠켄호프에서 꽃이 피기 시작하면 유럽에 봄이 찾아온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화려하게 피어난 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네덜란드는

네덜란드는 꽃의 나라이다. 봄이 되면 나라 전체가 꽃의 바다로 변한다. 특히 쿠켄호프는 매년 봄이면 어김없이 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싱그러운 꽃 향기 가득한 쿠켄호프에서 만물이 소생하는 새로운 봄의 기운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세계 꽃 시장의 60%를 차지하는 ‘유럽의 화원’, 네덜란드

풍차와 튤립의 나라, 네덜란드의 쿠켄호프에서는 매년 꽃 축제가 펼쳐진다. 꽃 축제가 열리는 곳은 리세 지역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이 봄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찾아보고 싶어 하는 곳이라고 한다. 매년 3월 말부터 5월 중순까지 형형색색의 화려한 튤립이 끝없이 펼쳐지는 쿠켄호프 꽃 축제가 시작되면 유럽에 비로소 봄이 찾아왔다고 하여 ‘유럽의 봄’이라고 불린다.

유럽 북서쪽, 북해 연안에 자리 잡고 있는 네덜란드는 세계 꽃 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어 ‘유럽의 화원’이라고 불린다. 사계절에 걸쳐 형형색색의 꽃들이 만발하며 특히 봄이 되면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등 수많은 꽃이 화려하게 대지를 수놓는다.

쿠켄호프 꽃축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구군 화훼류 꽃 축제로 매년 3월에서 5월 중순까지 열린다.

네덜란드는 봄부터 가을에 걸쳐 다양한 꽃 퍼레이드가 개최되는데, 북해 연안의 노다이크에서 하알렘으로 이어지는 꽃 퍼레이드는 본격적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수많은 꽃 중에서도 네덜란드의 국화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는 튤립은 ‘구근 식물의 여왕’이라고 불리며, 쿠켄호프 축제기간에 절정을 이룬다.

네덜란드에서 한 해 동안 생산되는 튤립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으며, 생산되는 수량이 많은  만큼 꽃을 재배하는 지역도 넓다. 튤립을 비롯하여 수선화와 히아신스, 백합 등을 재배하고 있는 대규모 화훼 농가는 라이던과 하알렘 사이에 밀집되어 있으며, 쿠켄호프 주변이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쿠켄호프를 중심으로 반경 20km에 이르는 들판은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꽃 재배단지다. 이 지역에서 생산하는 튤립과 수선화, 백합 등은 지구촌 구석구석으로 수출되고 있다.

꽃의 왕국, 쿠켄호프는 세계적인 관광명소

네덜란드에서 ‘꽃’ 하면 떠오르는 곳이 있다. 암스테르담과 행정 수도인 헤이그 사이에 위치한 쿠켄호프이다. 쿠켄호프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개척정신과 자연을 활용한 그들의 지혜가 만들어낸 거대한 작품이다.
 
매년 봄이면 화려한 색상의 꽃들이 주변을 물들이지만 운하가 건설되기 전까지만
해도 북해에서 불어오는 거친 바람과 해일로 바닷모래와 갯벌이 밀려드는 척박한 땅이었다.

► 꽃축제는 해마다 백만 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하지만 네덜란드 사람들은 북해에서 불어온 바람과 해일이 만들어낸 모래언덕을 활용해 꽃밭을 조성하였고, 네덜란드가 꽃의 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였다.

쿠켄호프는 15세기에 야코바 반 베이어른 백작 부인이 자신의 채소, 허브 정원을 관리하며 여기서 재배된 채소로 음식을 만든다고 해서 ‘부엌을 위한 정원’이란 뜻의 ‘쿠켄호프’란 이름이 생기게 되었다. 1949년 당시 리세 시장의 주도로 꽃 재배업자들과 수출업자들이 고객들에게 좀 더 많은 꽃을 판매하기 위해 야외 꽃 전시회를 개최한 데서 시작되었다. 그 후 참여업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인 튤립 전시장으로 변모한 것이다.

이곳을 찾는 관광객 수는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관광객 중 3분의 1만이 네덜란드 사람이고 나머지는 외국에서 튤립축제를 보기 위해 이곳까지 찾아온 사람들로 연간 90만 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 이제는 튤립축제가 열리는 쿠켄호프가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다.

클린턴 전 미 대통령,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과 같은 수많은 세계의 저명인사들이 이곳을 방문하면서 이제 쿠켄호프는 네덜란드에서 가장 잘 알려진 지역이며 세계에서 가장 사진 찍고 싶은 장소가 되었다.

세계의 화원, 쿠켄호프에서 펼쳐지는 튤립의 향연

쿠켄호프의 백미는 단연 튤립이다. 많은 사람이 튤립의 원산지를 네덜란드로 알고 있지만, 실제 튤립의 원산지는 터키이다. 튤립이 네덜란드로 들어온 후 소수의 귀족 출신 원예가들에 의해 재배되다가, 라이덴대학 식물학자인 얀 반 후 겔란데가 튤립의 색깔과 모양을 다양화시키는 방법을 발견했고 나아가서는 아름다운 교배종들이 만들어지면서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게 되었다.

튤립은 색상마다 다른 꽃말을 가지고 있다. 노란색은 '헛된 사랑', 하얀색은 '실연', 보라색은 '영원한 사랑', 빨간색은 '사랑의 고백'이다.

게다가 습기 차고 모래가 많은 네덜란드의 척박한 지형에 튤립이 잘 맞아 세계의 곳곳으로 퍼져간 튤립은 어느덧 네덜란드의 상징이 되었다. 튤립이 가장 화려하게 열리는 이곳은 28만㎡의 드넓은 면적에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등 2천 종, 600만 송이가 넘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바라보며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중 아름다운 색채를 띤 꽃들이 종류별로 나뉘어 전시되는 테마 가든이 가장 인기를 끈다.

네덜란드를 상징하는 국화, 튤립

네덜란드의 국화이자 지구 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꽃보다도 종류가 다양한 튤립. 16세기 지구촌을  상대로 활발하게 무역업을 전개했던 어느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서 이곳으로 전해졌다. 튤립은 화려하고 아름다운 색상과 모양으로 네덜란드 사람들의 마음을 단숨에 빼앗았다.

튤립의 꽃잎은 원형, 털 깃모양, 뾰족한 것 등 다양한 모양을 선보인다.

튤립이 시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자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화원이 생겨나기 시작하였다. 그 이전까지만 해도 단조로웠던 튤립 무늬가 반복된 꽃무늬와 깃털 무늬 등으로 다양해지면서 수집가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얻게 된다.

이후 개발과 연구가 계속되면서 튤립은 컬렉션의 한 품목이 되었다. 1620년대에 들어서면서 튤립은 단순한 꽃이 아닌 투기의 대상으로까지 발전하였다. 이 때문에 튤립을 사랑하는 많은 애호가들에게 경제적 피해와 함께 정신적인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다.

왕관 모양의 꽃봉오리와 향긋한 냄새를 가진 튤립의 인기가 대단해 튤립 한 뿌리가 말 두 마리가 이끄는 마차 한 대 값과 같았다고 한다. 결국, 정부가 개입하여 튤립 값을 안정시켰으며 오늘날 튤립은 네덜란드의 중요 수출품이 되었다.

튤립 가격은 꽃의 색과 꽃잎 수에 따라 결정되며 종류가 무척이나 다양하다. 왕가의 이름을 딴 로열 튤립으로부터 고도로 발전된 품종개량 덕분에 블랙 다이아몬드, 퀸 오브 나이트라고 하는 검은색 튤립도 하나 둘 선보이고 있다.

올해의 테마는 “네덜란드=쿠켄호프=튤립”

2014년 올해는 3월 20일에서부터 5월 18일까지 쿠켄호프의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의 테마는 “네덜란드=쿠켄호프=튤립"이다. 이 테마의 하이라이트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스테르담의 튤립”으로 6만 송이의 튤립과 히아신스로 만든 꽃 전구로 암스테르담의 운하와 튤립을 모자이크를 보여준다.

쿠켄호프 꽃축제에서는 꽃 경진대회, 꽃 마차 퍼레이드, 음악 공연 등 다양한 행사들을 선보인다.

정원은 수없이 많은 종류의 튤립, 수선화, 히야신스 등 알뿌리 꽃들로 꾸며져 있고, 저마다 특색을 지닌 실내 전시장을 따로 마련하고 있다. 실내 전시장에는 카페, 식당, 기념품점 등이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을 할 수 있다.

실외와 실내 곳곳에 마련해 둔 세트장에서는 멋진 기념사진 촬영도 즐기고, 정원 안에서 보트를 타고 알뿌리 꽃들이 심어진 공모양의 정원 주변을 돌면서 아름다운 정원과 꽃밭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또한, 매 주말마다 색다른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는데,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http://www.keukenhof.nl)에 나와 있으니, 방문하려는 시기에 맞춰 행사일정을 확인하면 색다른 볼거리도 즐길 수 있다.

꽃축제에서는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등 2천 종, 600만 송이가 넘는 형형색색의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다.

특별히 올해에는 꽃 쇼를 배경으로 전통적인 암스테르담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꽃집을 만들어 놓았다. 이 전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네덜란드의 팬케이크를 맛볼 수 있다.

Travel Tip

쿠켄호프로 가려면 국제선 항공을 이용해서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 도착해야 한다. 이후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라이던 중앙역까지 가서 자동차로 약 20분을 달려서 도착하는 리세에 위치한다.

사진/자료 제공: 쿠켄호프 (http://www.keukenhof.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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