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과 서울의 자전거 스타일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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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과 서울의 자전거 스타일 비교
  • 조용식
  • 승인 2014.04.08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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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자전거 스타일과 서울 한강의 자전거 스타일을 비교해 보았다.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비교한 두 도시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뉴욕의 자전거 스타일과 서울 한강의 자전거 스타일을 비교해 보았다.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비교한 두 도시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었다. 사진 / 조용식 기자

뉴욕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의 스타일과 성격 등을 묘사한 일러스트가 관심을 끌고 있다.

뉴욕 시각 예술 학교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커트 맥로버트는 뉴욕을 중심으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을 구분했다. 이 일러스트를 보면 어느 도시에도 적용되는 자전거 이용자의 모습을 알 수 있다.

그래서 트래블바이크뉴스는 뉴욕과 서울 한강의 모습을 비교해 보았다. 일러스트와 사진으로 비교한 두 도시의 모습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이 있다.

뉴욕 - 공원의 아버지들

이하 일러스트는 커트 맥로버트가 그린 것이다.

이들은 자녀에 대해 헌신적이다. 이 아버지들은 라이딩에 흥미가 없는 어린 자녀를 트레일러에 태워 자식과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프로스펙트 파크를 누빈다. 프로스펙트 파크는 뉴욕시 브루클린의 시민공원이다.

서울 - 한강의 어머니들


지난해 매일같이 아이를 태워 한강을 누비는 외국인의 모습을 촬영한 적이 있다. 이 외국인 역시 아이와 유대감을 형성하기 위해 비가 내린 후의 한강을 지나가고 있다.

뉴욕 - 씨티 바이크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을 말한다. 최근 뉴욕은 씨티은행과 함께 공공자전거를 도입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씨티은행의 로고가 새겨진 공공자전거는 노인, 비즈니스맨, 여행자, 닭살 커플들이 주 이용대상인데 새로운 위험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이들은 교통 흐름에 대한 부족으로 최고 속도가 4.8km로 처음 맨해튼의 도로를 달리다 택시기사의 분노를 사기도 한다. 따라서 뉴욕 씨티 바이크를 타는 사람들 뒤에서 달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의 여정도 한없이 길어질 것이다.

서울 - 서초 바이크


한강을 다니는 공공자전거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하이서울 공공자전거를 비롯해 서초구, 동작구 등에서 운영하는 공공자전거가 있다. 한강에서는 서초구청이 운영하는 서초 바이크가 눈에 많이 띈다.

공공자전거를 이용하는 사람은 친구, 연인 그리고 외국인이 이용하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이들의 속도는 체크해 보지 못했지만, 뒤에 오는 자전거를 신경 쓰지 않는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달리기 때문에 많은 자전거가 공공자전거를 추월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그리고 공공자전거를 타는 대부분의 사람은 여성이다.

뉴욕 - 자출족(자전거로 출, 퇴근하는 사람들)


뉴욕의 자출족은 최신 폴딩(접이식) 바이크를 타며 땀에 젖어 거친 숨을 내쉬며 하루를 시작한다. 출근복장에 바지가 걸리적거리는 것을 방지하기 야광 발목 밴드를 착용하고 있다.

서울 - 자출족


한강과 도심에서 자출족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자전거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미니벨로(접이식)을 타고 자출을 하는 사람보다 사이클이나 MTB를 이용하는 사람이 더 많다.

서울에서는 자출족 버스가 있어 10여 명의 자출족이 함께 라이딩을 하는데, 버스에서 하차하는 것처럼 자신의 회사 근처에서 헤어지는 형태를 띤다.

뉴욕 - 픽시 라이더


뉴욕에서는 픽시 바이크를 타는 사람을 위험하게 본다. 그 이유는 브레이크가 없는 자전거를 타기 때문. 그러나 이들은 뉴욕의 혼돈 속에서 단순함과 조화로움을 갈망한다. 뉴욕의 메신저(자전거로 문서 배달을 하는 사람) 중에도 픽시를 타는 사람이 있다.

서울 - 픽시 라이더


우리나라는 브레이크 없이 자전거를 판매할 수가 없다. 그래서 대부분 앞브레이크를 달고 픽시를 탄다. 픽시는 주로 젊은 10~20대가 즐겨타는 자전거로 패션과 개성을 모토로 하고 있다.

이들은 20~30명의 소규모 모임을 구성하고 있는데, 이를 '크루'라고 부른다. 쪽 모자에 반바지 그리고 U자형 자물쇠(크립토나이트, 온가드 등)를 달고 다닌다.

뉴욕 - 엘리트 라이더


중년의 사이클 라이더는 무엇인가를 증명해 보이려 노력한다. 수 백만원하는 자전거를 구매할 정도로 경제력이 있으며, 이에 걸맞은 타이츠와 엉덩이 패드(져지와 빕)을 입고 라이딩을 한다. 헬멧과 고글 그리고 클릿슈즈를 착용한다.

서울 - 엘리트 라이더


도싸(도로사이클라이딩연합), 사이클 팀, 카페나 클럽으로 구성된 엘리트 라이더들은 주말 장거리 라이딩을 즐긴다. 경기도 분원리, 강원도 속초, 춘천 등 장거리 라이딩을 통해 친목을 다진다. 평일의 경우 남산이나 북악스카이로 라이딩을 한다. 속도를 즐기는 스타일이며, 복장은 뉴욕 엘리트 라이더와 같게 갖추어 입는다.

뉴욕 - 맨해튼 걸


패셔니스타인 이들은 뉴욕의 소호 거리를 누비며 다닌다. 그녀들이 쇼핑을 가는 건지, 차 한잔을 마시려고 하는지 또는 사진을 찍기 위해 다니는지 잘 알지 못한다. 그녀들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의 모습은 바이크 패션(cycle chic)과 관련된 블로그에서 만날 수 있다.

서울 - ?


아직 서울에서는 생소한 모습이지만, 가끔 한강에서 패션니스타 분위기를 한 여성 라이더를 마주친다. 개성 있는 패션으로 주위의 시선을 끄는 여성이 많아지면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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