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학생들 교실 존치, 단원고 "졸업 때 까지는 10개 교실 남겨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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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학생들 교실 존치, 단원고 "졸업 때 까지는 10개 교실 남겨둬야"
  • 디지털뉴스팀
  • 승인 2015.09.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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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학생들의 교실 존치 사진 출처/ 경인일보 영상 캡쳐

[트래블바이크뉴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명예 졸업식을 석 달여 앞둔 가운데, 사용하던 교실 존치 문제가 국정감사에 거론됐다는 소식이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이 21일 경기도교육청 국정감사에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도교육청 단원고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6일과 이달 4일과 16일 세차례 2학년(현 명예 3학년) 10개 교실 존치에 관련해 논의 했으나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학교 측과 재학생 학부모 측은 "(내년 1월 11일) 명예졸업 후에는 10개 교실 전체를 학습공간으로 환원해야 한다"며 "다목적체육관에 설치할 추모실을 제외한 추모공간은 학교 밖에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유가족 측은 "10개 교실을 그 자리에 보존하고 학교 나머지 부분 증축을 통해 재학생 학습권 보장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그 동안 교육청은 "내년에는 신입생을 받아 정상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제3의 장소에 추모관을 건립한 후 교실 일부를 옮기거나 2∼3개 교실을 존치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배 의원은 "이 문제야말로 우리 사회 정치의 부재, 책임 있는 행정의 부재를 보여주는 사례다. 중장기적으로 단원고 부지를 새로 확보해 학교를 다시 지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회와 교육부, 교육청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기적인 해법으로 "10개 교실(2층 4개, 3층 6개)이 한쪽 구역에 모여 있는 구조를 고려, 출입구와 진입로를 따로 낸다면 기존 교실을 그대로 보존해 추모관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나머지 구역은 리모델링을 통해 증축하면 재학생들의 학습권도 크게 침해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리모델링 기간 재학생 수용방법으로는 "인근 7개 고교에 분산배치하는 방법도 있다"고 제시했다.

정의당 정진후 의원도 국감 자료에서 "교육감이 단원고특별대책위 논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교육청 담당자와 학교만으로 합의될 것으로 기다리지 말고 교육감이 직접 소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단원고는 지난해 12월 "교육적으로 생각해 (명예)졸업 때까지 남겨둬야 한다. 교육청에서 더 적극적으로 학교 관계자들과 대화해 명예롭고 위대한 결정이 있길 바란다"는 이재정 교육감의 방침에 따라 10개 교실을 추모공간으로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사진=경인일보 영상 캡처/ 세월호 단원고 학생들의 교실 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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