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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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암스테르담
  • 김효설
  • 승인 2014.02.26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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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여행의 시작은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에서 시작된다. 대부분 여행자가 스히폴 공항에서 시내까지 기차를 타고 이용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여행의 시작은 암스테르담의 중앙역에서 시작된다. 대부분 여행자가 스히폴 공항에서 시내까지 기차를 타고 이용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는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답다. KLM 네델란드항공이 기내에서 사용하는 컵에도 자전거가 새겨져 있고, 스히폴 공항의 인테리어에도 자전거 문양이 포함되어 있을 정도다. 스히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는 기차로 이동한다. 소요 시간은 20분 정도.

암스테르담이 지닌 특유의 매력은 자유와 예술을 사랑하는 네덜란드 사람들의 정신이 도시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부채꼴로 이어진 암스테르담의 운하를 따라 걷노라면 고흐의 예술세계와 인생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과 황금시대의 자취도 만날 수 있다.

운하 연결하는 500여 개의 다리가 볼만한 관광도시

암스테르담은 13C에 어민이 암스텔 강에 둑을 설치하고 정착하게 된 것에서 유래된 이름으로 '암스텔 강의 둑'이란 뜻이다. 해양 무역의 황금기인 17세기 때부터 부채꼴 모양의 운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암스테르담은 운하를 연결하는 500여 개의 다리가 볼만한 도시로 세계적인 무역, 관광의 도시이다.

또한, 유럽 육상교통의 한 거점으로서 유럽 대륙의 관문으로 매일 5∼6개 선의 국제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암스테르담은 앞에 영어 알파벳 I를 붙여 'I am sterdam'이라는 재미있는 글을 만들어냈다. 공항과 시내에서 이런 선간판을 볼 수 있다. /조용식 기자

이곳에는 남쪽의 담 광장에 있는 오래된 왕궁을 비롯하여 제2차 세계대전 기념비, 신교회 등이 있고, 도시 서쪽으로는 '안네의 일기'로 유명한 안네 프랑크의 집이 있다.

또 동남쪽에는 유명한 화가, 렘브란트의 집이 보존되어 있으며 국립미술관과 시립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다. 이 외에 크고 작은 운하가 뻗어 있는 70여 개의 섬을 연결한 500개의 다리의 장관도 볼 만하다.

특히 40여 개의 운하와 시가지를 관통하는 암스텔 강이 명물이다. 버스로 관광하는 것도 좋지만, 시간의 여유를 내서 유람선을 타고 운하를 따라 다양한 관광명소들을 보는 즐거움은 네덜란드의 매력을 더해 준다. 카리용의 아름다운 울림이 있는 여러 교회와 운하 위에 세워진 1,000여 개의 다리, 운하 위에 떠 있는 수상가옥, 17세기 황금기에 세워진 벽돌집들 등등 볼거리가 많다.

40여 개의 운하와 시가지를 관통하는 암스텔 강은 암스테르담의 명물이다.

중앙역에서 출발하며 한국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어 안내방송도 준비되어 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이며, 탑승한 위치와 내리는 위치가 같다. 탑승 전에 사진기자가 가족단위로 기념사진을 찍어 주며, 유람을 마치고 돌아오면 찾을 수 있다.

암스테르담의 모든 길로 통하는 담 광장

암스테르담은 규모가 작고 시내 중심가에 주요 관광명소가 몰려있어 짧게는 하루 만에 구경이 가능하다. 조금 더 세세하게 일정을 잡아 미술관 관람까지 곁들인다 해도 이틀 동안 부지런히 걸어 다니면 충분히 다 돌아볼 수 있다. 암스테르담 중앙역을 기점으로 시내 곳곳 핵심 요소를 탐방해보자.

중앙역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담 광장은 암스테르담의 모든 길이 통하는 곳으로, 1275년 암스텔 강에 댐을 지으면서 생겨났다. 광장 중앙에는 제2차 세계대전 전사자 위령탑이 있고, 그 주위로 암스테르담 왕궁과 암스테르담 신 교회가 있다.

왕궁과 신 교회 사이의 길을 따라 들어가면 정면에 옛 우체국 건물인 마그나 플라자가 나타난다. 마그나 플라자는 1898년에 건립된 중앙 우체국이었으나 지금은 현대적 쇼핑센터로 모습을 바꾼 기념비적인 건물이다.

암스테르담 서교회로 가보자. 렘브란트의 묘가 있는 곳으로 유명한 서교회는 1638년 완공된 프로테스탄트 교회로, 이곳의 85미터짜리 첨탑은 암스테르담의 상징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서교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안네 프랑크의 집이 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는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많아 한 시간가량 줄을 서야 입장할 수 있다.

안네 프랑크의 집을 관람한 후에는 스파우 광장으로 향해보자. 스파우 광장으로 가는 길은 어떤 운하를 따라 걸어도 암스테르담만의 정취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그중에서도 싱겔 운하 주변에는 오래된 건물들이 지면의 불균등으로 인해 조금씩 틀어져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또한 암스테르담만의 독특한 매력.

스파우 광장에 도착하면 주변의 카페에서 점심을 먹어도 좋고, 광장 안 벤치에 앉아서 열심히 걷느라 수고한 다리를 잠시 쉬게 해주는 것도 좋다. 조금 더 편안히 쉬고 싶다면 베긴회 수녀원에 가보자. 번잡한 스파우 광장과 매우 가까운 곳인데 도 문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자신이 시내 한복판에 있다는 사실을 완전히 잊게 될 만큼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다.

암스테르담 명물 꽃 시장, 벼룩시장

다음 코스는 꽃 시장. 오래전에는 화훼를 재배하는 사람들이 배를 이용, 꽃을 운반해 판매하던 장소였지만 지금은 상설시장이 들어서 있다. 튤립을 비롯한 싱싱하고 다양한 여러 종류의 꽃부터 각종 구근과 씨앗을 판매하고 있어 선물용 작물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늘 북적댄다.

네덜란드의 상징인 튤립. 암스테르담의 명물 꽃 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꽃 시장 끝까지 올라가 왼쪽으로 가면 문트 탑과 마주하게 된다. 문트는 주조란 뜻으로 한때 이곳에서 화폐를 만들었다. 탑 위에는 28개의 종으로 만든 카리용이 있는데, 화요일과 금요일 낮 12시 30분에서 오후 1시까지 종을 울린다.

문트 탑 맞은편으로 건너와 거리에 들어서면 다양한 건축양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아름다운 영화관이 있는데, 이곳을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조그만 광장이 보인다. 이곳이 바로 렘브란트 광장이며 그 중심부에는 렘브란트 상과 그의 대표작 ‘야경’을 본떠서 만든 조각상이 있다.

렘브란트 광장을 지나 한 블록 정도 걸어가면 암스텔 강이 나오는데 이 강의 다리 위에서 암스테르담이 자랑하는 아름다운 주변·풍경을 감상해보자. 강을 건너 워털루 광장에는 암스테르담의 명물 벼룩시장이 있다. 유럽의 옛 물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헌 옷가지며 낡은 구두에서부터 반짝반짝 윤이 나는 은으로 만든 식기까지 다양한 물건들을 사고파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열심히 찾다 보면 좋은 기념품을 챙겨갈 수도 있는데, 한때는 유럽의 값비싼 도난 품이 매매되었던 곳이기도 하다. 벼룩시장 가까운 곳에 렘브란트가 생존 당시 작품 활동을 했고, 지금은 박물관이 된 렘브란트 하우스도 있으니 꼭 가보도록 하자.

동화 속에 나오는 풍차 마을은 여행자에게 또 다른 기쁨을 선사하는 곳이다.

렘브란트 하우스에서 나와 왼쪽 길을 따라 올라가면 암스테르담 시내 중심의 다른 광장들과는 달리 약간은 한산해 보이는 광장이 나오는데 그 중심에 바흐가 자리하고 있다. 과거 방어벽의 일부로 지어졌던 이곳은 17세기 접어들어 도시로 들어오는 상품들의 무게를 측정하는 장소로 바뀌었다.

바흐를 비롯해 광장 주변으로 20여 개의 카페와 다양한 음식점이 줄지어 있어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거나 간단한 저녁 식사를 하기에도 좋다.

이후에는 아직 너무 어둡지 않다면 성 니콜라스 교회를 방문해도 좋고 다시 담 광장으로 돌아가 오전과는 사뭇 다른 저녁의 담 광장을 즐겨도 좋겠다. 예산에 여유가 있다면 운하 유람선을 타고 운하 곳곳을 누비며 조명으로 한층 그 분위기를 더한 카날 하우스를 구경해볼 것을 추천한다.

일정을 하루 더 잡아 미술관 관람까지 하려 한다면 사전에 어떤 전시품을 볼 것인지에 대해 조금은 공부를 해두도록 하자. 그래야 실제 작품을 마주했을 때 더 큰 감동과 오랜 여운을 갖게 되니 말이다. 오전에는 국립미술관, 오후에는 반 고흐 미술관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계획을 짜면 좋다.

네덜란드의 스히폴 공항에서 암스테르담 중앙역까지는 10분마다 직행 열차가 운행된다. 유레일 패스를 가진 여행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소요시간은 약 20분 정도가 걸린다. 유레일 패스를 이용하면 네덜란드가 포함된 베네룩스 3국은 유레일 ‘원 컨트리 패스’로 구석구석 여행할 수 있다.

또한, 프랑스가 포함된 ‘리즈널 패스’로 베네룩스 3국과 프랑스를 꼼꼼히 여행할 수 있으며, ‘셀렉트 패스’로는 베네룩스 포함, 여행객이 선택한 3~5개국을 돌아볼 수 있고 글로벌 패스로는 네덜란드를 포함해 24개국을 여행할 수 있다.

가는 길: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으로는 네덜란드항공, 국적기인 대한항공이 운항한다. 인천에서 암스테르담까지 소요시간은 직항편이 11시간 30분 정도다. 유럽 주요 도시와는 정기 항공편이 수시로 연결하고 있으며, 런던, 파리, 취리히에서 1시간, 로마에서는 2시간이 소요된다.

철도를 이용할 경우에는 유럽 각지에서 수시로 운행하고 있으며, 파리에서 5시간, 제네바에서 11시간, 뮌헨에서 9시간, 브뤼셀에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사진/자료 제공 : 유레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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