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이 달콤해지는 연인들의 계절.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가 연달아 있는 이 시즌에 연인과 함께하면 좋을 로맨틱 과일은 무엇일까?
연인들이 주고받는 알콩달콩한 형형색색의 초콜릿, 사탕과 어울리는 과일은 단연 베리류. 루비처럼 붉은 빛깔과 상큼한 맛으로 연인의 입술을 사로잡고, 안토시아닌과 비타민 C로 겨울철 건강까지 지켜줄 붉은 진주 크랜베리에 주목해 보자.
크랜베리는 블루베리, 콩코드포도와 함께 북아메리카가 원산지인 3대 재배 과일 중 하나다. 미국 위스콘신, 메사추세츠, 뉴저지, 오리건, 워싱턴 주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는데, 그중 위스콘신 주는 크랜베리 최대 생산지로 미국 전역 총 생산량의 60%의 수확량을 자랑한다.
대부분 크랜베리는 수경 수확을 하는데 크랜베리가 다 익어갈 때쯤 밭에 물을 대고 물 위로 떠오른 열매를 주워담는 방식이다. 공기층이 있어 물에 뜬 크랜베리를 한데 모아 채집하는 모습으로 수확 철 크랜베리 농장은 그야말로 붉은 물결의 장관을 이룬다.
크랜베리? 클린베리!
크랜베리는 ‘클린베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우리 몸을 깨끗하게 하는데 여러 가지로 도움을 준다.
크랜베리에 함유된 떫은맛 성분인 프로안토시아닌이 몸속 기관에 유해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방해해 각종 질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것인데, 크랜베리에는 다른 베리류 대비 2~18배 높은 프로안토시아닌이 함유되어 있다.
최근에는 크랜베리가 요로 벽에 세균이 달라붙는 것을 방지해 비뇨기 질환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면서 실제 미국이나 유럽 등지의 병원에서는 방광염 및 요로감염 환자들에게 예방 요법으로 크랜베리 주스를 권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농도를 증가시켜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화시키고 고혈압 등 혈관질환 및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충치의 원인이 되는 플라그 생성을 막아 구치 예방 및 잇몸병 예방에도 좋다.
매일 크랜베리 주스 300ml나 건조 크랜베리 40g 정도로 먹으면 하루 필요한 영양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하니, 이제 나와 연인을 위한 새콤달콤한 ‘천연 항생제’로 즐겨 보자.
우리, 처음 느낌 그대로!
연인과 함께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매일매일을 로맨틱하게 보내고 싶다면, 항산화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동안 과일’ 크랜베리의 ‘붉은빛’을 기억하자.
크랜베리에는 항산화 효능이 뛰어난 안토시아닌이 풍부하다. 크랜베리의 ‘붉은빛’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은 항산화 에너지원으로 알려진 폴리페놀의 일종으로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준다.
최근, 폴리페놀은 당질, 지질,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를 비롯한 7번째 필수 영양소로 불리며 생활 습관병 예방 및 노화 방지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한, 크랜베리는 안토시아닌과 함께 비타민C, 식이섬유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피로 회복, 피부 미용에도 좋다.
따로, 또 같이!
크랜베리는 개인의 취향에 맞춰 각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새콤함을 강하게 즐기고 싶다면 생으로 먹으면 되고 신맛이 부담스럽다면 말린 크랜베리를 이용하면 된다. 얼려도 질이 떨어지지 않아 냉동 제품을 사용해도 좋고, 익혀도 식감과 예쁜 색이 그대로 유지된다.
크랜베리는 이미 그 자체로도 맛과 영양이 훌륭해 그대로 먹어도 좋지만, 향이 강하지 않고 다른 재료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음식과의 어울림이 좋아 샐러드, 주스, 소스, 시리얼 바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특유의 붉은빛이 장식용으로 좋아 스콘, 케이크, 파이 등 베이킹 재료로 많이 쓰이며 달콤한 초콜릿과도 잘 어울려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기념일용 초콜릿, 쿠키, 케이크 등에 활용해도 좋다.
혼자여도, 함께여도 좋은 크랜베리! 특유의 러블리한 새콤함으로 맛과 영양, 어울림까지 더해줄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과일’이 아닐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