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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거리 풍성한 중국의 축소판, 타이베이
김효설 | 승인 2014.02.17 15:57

'고궁박물관'의 전시품은 한번에 2만 점을 전시하고, 3개월에 한 번씩 바꾼다.


[트래블바이크뉴스=타이베이] 김효설 기자  요란한 오토바이 소리로 시작하는 아침, 동네 공원마다 새 조롱을 들고 가는 노인들과 여명의 공간을 가르며 태극권에 열중해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이채로운 타이완의 타이베이. 인천공항에서 타이베이까지는 비행기로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해발 1천m가 넘는 휴화산 양밍산의 기슭에는 노란 유황 연기를 내뿜는 자연 온천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류머티즘, 위장· 피부· 부인병 등에 좋다는데 타이베이 사람들은 온천욕 후 보통 차를 마신다.

‘양생의 묘약’이라는 차는 타이완의 대표적인 명물. 감칠맛 나는 우롱차가 대표격이며, 맛과 향기에 품격이 있는 동정차, 난꽃 향기의 포종차, 진한 재스민 향기의 모리화차, 조금 쓴 맛이 나는 수선차, 싫증 나지 않는 철관음차, 특히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고, 특유의 곰팡냄새가 나는 보이차 등 향·맛·효능 등에 따라 다양한 차들을 즐기며 시민들은 자신의 건강과 생활의 멋을 돕는다.

특히 타이베이의 명동 시먼딩은 타이베이시에서 최초로 형성된 보행자 거리로서 각종 대형 쇼핑몰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완니엔, 라이라이, 청핀 등 대형쇼핑센터와 백화점들은 물론이고 거리를 따라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의류, 신발, 잡화, 음반 등을 판매하는 상점과 버블티나 각종 먹거리를 진열해 놓고 파는 길거리 음식점까지 다양하다.

여기에 영화관이나 노래방 등 기타 휴식공간과 위락시설이 한데 어우러져 있어 휴일이면 수많은 젊은이가 이곳 시먼딩 거리를 메운다. 한류의 근원지이기도 한 이곳은 또한 유명 스타들의 사인회와 콘서트 등의 행사도 자주 열려, 영화나 음악 매니아들로 항상 북적대는데 이것 역시 시먼띵의 특색 중 하나이다.

남쪽에는 민간신앙의 사당인 용산사를 중심으로 야시장이 있어 끈끈하고 비릿한 열기를 뿜어낸다. 유행의 발상지 충샤우둥루의 멋을 창조하는 젊은이들과 지성의 전당 타이완대학 주변에 늘어선 음료수 가게들은 화려한 타이베이의 저녁 불빛 속에 꼭 만나보고 싶고 가보고 싶은 곳이다.

중국 역사를 보려면 대만으로

중국 본토의 남동부 해안에서 160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대만은 작은 나뭇잎 모양의 섬나라다. 1590년 이곳을 발견한 포르투갈 사람들은 아름다운 섬이라는 뜻의 ‘일하 포르모사(Ilha Formosa)’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일부 고산지대를 제외하고 여름 평균 기온이 섭씨 32도, 겨울 평균 15도 정도의 기온 분포를 보이고 있어 사계절 여행하기에 좋다. 중국 본토의 역사와 전통, 동남아 휴양지와 같은 즐길 거리 등 다양한 장점이 있는 대만을 여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대만을 관광목적으로 방문할 경우에는 한 달까지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나, 여권 유효기간이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한다.

▶ 타이베이의 명동 시먼딩은 타이베이시에서 최초로 형성된 보행자거리로서 대형 쇼핑몰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타이베이에서 역사와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관광명소로는 장개석기념관과 국립고궁박물원, 충렬사 등이 있다. 푸른 기와로 장식된 높이 7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대리석 건물인 장제스 기념관은 그 웅장한 규모가 마치 장제스의 살아 생전의 위용을 보여주는 듯하다.세계 5대 박물관의 하나로 꼽히는 국립고궁박물원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5천여 평이 넘는 부지에 서 있는 4층 규모의 건물에는 70만여 점의 소장품이 있다고 하니, 과연 ‘중국의 역사를 보려면 베이징으로 가지 말고 타이베이로 가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전시실에는 신석기 시대에서 청에 이르는 5천여 년 동안의 진귀한 문물들이 전시돼 있으며, 3천 년 전의 갑골문, 청대 최고의 옥 공예품인 취옥백채, 이 밖에도 중국의 도자기와 정교한 상아 공예품 등이 유명하다.

‘타이베이 101빌딩’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경제 강국인 대만의 현재 위상을 보여준다. 이외에 양밍산 국가공원, 중정기념당, 총통부 역시 지선원과 마찬가지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유명관광지이다.

중국 유물 62만 점 지닌 고궁박물관


세계 4대 박물관의 하나로 중국 역대 황제가 수집한 전시품이 62만 점이나 소장된 중국문화의 전당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은 한 번에 2만 점을 전시하고 3개월에 한 번씩 바꾼다니 모두 돌아보려면 8년 이상 걸린다는 계산이다.

중국 공산당에 패한 고 장제스 총통이 이곳으로 쫓겨 오면서 가져온 선조들의 문화유산이 수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이곳의 압권이라 할 수 있는 도자기 제품은 다섯 발가락을 지닌 용의 문양으로 중국 황실의 권위를 상징하는 것이다. 당나라 시대의 녹색, 갈색, 남색의 당삼채 도자기가 눈을 매혹하고, 중국 황실 여인들이 소장했던 장신구들의 화려함과 사치스러움에 여성 관람객들은 잠시 넋을 잃는다.

청조 말, 3대가 100년 동안 상아 한 개를 깎아 만들었다는 17층의 구슬은 전부 안에서 움직이게 되어 있고, 모두 포개질 수 있도록 균일한 두께로 제작된 79개의 술잔은 세계 불가사의의 하나로 꼽힌다. 작은 복숭아씨에 새겨진 8 선녀 조각품은 실물처럼 정교하고, 확대경을 통해 호두껍질에 조각된, 등을 긁고 있는 달마대사의 여유 있는 표정도 볼 수 있다.

▶ 타이베이 시 중심가에 있는 중정 기념관

엄지손가락 크기의 작은 배는 감람나무 열매 씨로 만들었는데 배 밑바닥에 소동파의 적벽부 전문을 고양이 발톱으로 새겨 넣었단다.

대만의 자존심, 타이베이 101빌딩

6년에 걸친 공사 끝에 2004년 말 완공된 타이베이 101빌딩(타이베이 국제금융센터)은 대만의 자존심이다. 높이 508미터에 지상 101층, 지하 5층 건물로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 타워(451미터)보다 키가 50미터 이상 큰 ‘세계 최고층 빌딩’이라 더욱 그렇다. 대만의 세계적 건축가 리쭈웬이 설계한 이 빌딩은 만개한 꽃이 첩첩이 포개진 형상 같기도 하고, 하늘을 향해 뻗어나가는 죽순의 모습을 닮은 듯도 하다.

8층씩 묶어 8개의 층으로 올려 그런 모양을 만들어 냈는데, 숫자 ‘8’이 중화문화에서는 ‘성장, 번영, 발전’을 의미하는 한자 ‘발’과 발음이 같은 ‘길한 숫자’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타이베이 101빌딩은 외양에서부터 중화적인 색채와 사상, 그리고 세계로 뻗어 나가는 국제도시 타이베이의 모습이 물씬 풍긴다.

▶ 높이 508미터로 ‘세계 최고층 빌딩’인 타이베이 101빌딩은 대만의 자존심이다.


주변은 세계무역센터의 전시장들과 국제컨벤션센터, 세트라 빌딩이 자리 잡고 있는 타이베이 경제중심지로 매년 수많은 교역 전시회와 각종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다. 이 빌딩의 전망대는 타이베이의 명소로 89층에 자리한 이곳은 시내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 밤이 되면 에메랄드 빛 조명이 온 빌딩을 감싸는데 멀리서 바라보면 그 모습이 더욱 아름답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늦은 밤까지 빌딩 주변을 북적거리는 사람들과 어우러져 독특한 정경을 자아낸다. 전망대에는 동전 투입 식 고도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시내 곳곳을 조망해 볼 수 있고, 중국어, 영어, 일어 등 총 6가지 언어로 안내하는 기기를 이용해 무료로 설명을 들을 수도 있다.

또한, 부근에 17개의 영화상영관과 식당, 쇼핑센터 및 기타 편의시설을 모두 갖춘 미국식 복합 오락공간인 워너시네마 빌리지, 신꽝미쯔코시 백화점 뉴욕뉴욕 쇼핑센터가 있어 전시회 참가를 목적으로 한 출장이나 시내관광 때 함께 둘러볼 수 있다.

각종 중국 요리와 열대 과일의 천국

용캉지에, 톈무, 시먼딩, 동구상권, 공관 및 흰죽과 샤오차이로 유명한 푸싱난루 등은 타이베이 미식의 집중지이다. 특히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톈무와 용캉지에는 그 음식 종류가 다 구경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타이완 남북 먹거리를 비롯한 전통 중화요리에서, 세계 각국의 이름난 요리까지, 온갖 종류의 식당과 샤오차이 가게가 빼곡히 들어서 있으며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잘 갖추어져 있다.

타이베이의 중화요리는 거리에서 파는 샤오차이에서 왕실요리에 이르기까지 종류가 다양할 뿐만 아니라 하나하나 그 고유의 맛을 선보인다. 풍미, 진미를 집대성한 청조의 궁정요리, 맛이 진한 베이징요리, 풍부하고 고급스러운 해산물이 주재료인 상하이요리, 매콤한 맛의 쓰촨요리, 담백한 광둥요리 등 어떤 것을 먹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요리의 집대성지인 타이완. 정말 입이 즐겁다.

이밖에 타이베이는 동남아 휴양지에서나 맛볼 수 있는 망고스틴, 구아바 같은 열대 과일을 사계절 맛볼 수 있다. 양귀비가 가장 좋아했던 리쯔, 석가의 머리 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 석가두, 부드럽고 향기로운 파파야, 과일의 왕 두리안, 용의 눈 같다 해서 용안, 망고, 야자·바나나·파인애플 등 열대 과일을 쉽게 사 먹을 수 있다.

샤오차이로 관광객들을 유혹하는 야시장

타이베이 야시장의 샤오차이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각종각양의 맛있는 샤오차이가 눈 앞에 펼쳐져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용산사의 샤오차이, 화시지에 야시장, 스린 야시장, 통화지에 야시장, 라오허지에 야시장, 랴오닝 야시장, 징메이 야시장 등, 각각 야시장마다 그 곳만의 독자적인 샤오차이를 선보인다.

▶ 타이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야시장.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전통 먹을거리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사진출처: 타이완 페이스북)


그 중 스린 야시장은 타이베이시에서 가장 규모가 큰 야시장 중에 하나이다. 스린 야시장의 각종 전통 먹거리가 국내외에 알려져, 수많은 관광객들이 다양한 먹거리를 즐기게 되었다. 야시장 인근에는 학교가 많아 학생들이 많고, 가격도 일반 상점보다 저렴하다. 가구, 의류, 액세서리, 사진현상, 애완용품점등과 같은 상점들이 모여있는 칭런강의 상점들은 학생들뿐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매료시킨다.

화시지에 야시장은 용산사 부근에 위치하고 있다. 수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 찾는 명소중의 하나이다 야시장 입구는 중국전통건축양식으로, 붉은색 궁 등을 걸어놓아 무척 특색이 있다.

이 곳은 먹거리 위주의 시장으로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가지가지 재료로 만든 음식들이 즐비하다. 특히 뱀, 자라 등을 판매하는 상점들이 있어 먹거리의 특색을 한층 높여주며, 밤이 되면 뱀을 잡거나 뱀싸움을 하는 공연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모습으로 분위기는 떠들썩하며 타이완 사람들의 열정과 활기를 느끼기에 충분하다.

라오허찌예 야시장은 송산구 팔덕로 4단과 무원가 거리 사이의 라오허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길이는 600미터 정도이다. 라오허 거리와 송산역 일대의 이전명칭은 석구이며, 지롱 하천물이 깊어서, 배를 이용해 지롱, 이란 화물을 타이베이성의 전운역까지 하게 되었다.

당시는 상가가 운집하고 배들이 모여 성세를 이루었으며, ‘샤오쑤쩌우’라 불리었다. 후에 항구연안의 하수가 이동해 정박하는 배가 점차 줄어들고, 팔덕로 개간 후, 라오허 거리는 보조도로가 되었으며, 상업활동이 크게 감소됐다.

정부는 이곳의 상가생계를 개선하기 위해 민국 1987년에 남송산교 아래 노상들을 모아 라오허 거리를 500미터 길이로 형성하여 타이베이시 제2의 관광 야시장이 되었다. 갖가지 먹거리는 없는 것이 없으며 먹거리 외에도 각종 일상잡화들도 갖추고 있고, 그밖에 민속기예공연 및 토산품 전시 판매도 한다.

사진 제공/타이완관광청(www.tourtaiwan.or.kr )

 

 

김효설  hyo-seol@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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