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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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공화국, 케이프타운 ②
  • 김효설
  • 승인 2014.02.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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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알려진 휴양지인 클리프턴 비치의 하얀모래와 검은 바위의 절벽이 조화를 이룬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휴양지인 클리프턴 비치의 하얀모래와 검은 바위의 절벽이 조화를 이룬다.


[트래블바이크뉴스=케이프타운] 김효설 기자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광에 둘러싸여 있는 케이프타운은 테이블 마운틴, 희망봉 등 유명 관광지가 있는 시내에서 눈을 돌리면 바로  탁트인 해안선이 펼쳐지는 해변과 휴양지 등 근교의 숨겨진 매력까지 발견할 수 있다.

평화와 희망을 전하는 문화 관광지, 로빈아일랜드

1999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로빈 아일랜드는 인종격리정책인 아파르트헤이드 반대운동에 나서 흑인인권운동을 이끌었던 고(故)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18년간 수감 생활을 한 곳으로 유명하다.

로빈 아일랜드는 단순한 섬이 아니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암울한 역사, 식민지에 대한 민주주의와 자유의 승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저항의 정신이 배어 있는 곳이다. 로빈 아일랜드는 흑백차별과 백인 독재정권 시절엔 흑인들의 유배지였지만, 오늘날에는 흑백이 공존하고 소수자 중심의 사회가 이뤄지면서 인류 전체에게 평화와 희망을 전하는 문화 관광지로 변모했다.

17세기 중반 네덜란드가 케이프에 정착하게 되고 본토로부터 떨어져 있는 이곳을 주로 감옥으로 사용하였다. 그동안 토착 아프리카의 흑인노예, 동인도로부터의 이슬람교 리더, 반아파르트헤이드 주의자, 해방운동가 소부궤 그리고 넬슨 만델라 등 반정부 시위를 주도했던 많은 인물이 이곳에 수감됐다.

케이프펭귄 서식지, 볼더스 비치

케이프타운에서 기차를 이용해 케이프 반도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사이먼스 타운은 케이프 반도의 동해 쪽 마을로 이곳에서부터 희망봉, 케이프 포인트까지 가는 길이 아름답다.

► 사이먼스 타운에서 15분 떨어진 곳에 펭귄들의 서식지인 볼더스 비치가 나온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이름난 케이프타운의 클리프턴 비치에는 고급주택들이 들러서 있다.

사이먼스 타운에서 케이프 포인트까지 가려면 사이먼스 타운 기차역에서 세 발 미니 택시인 ‘릭키'를 이용한다. 또 사이먼스 타운에서 자전거를 빌려서 케이프 포인트를 다녀온다. 자전거는 체력이 좋은 젊은이들에게 권장할 만한 선택이다.

사이먼스 타운 중심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가면 주위가 바위로 둘러싸여 있는 펭귄 서식지, 볼더스 비치가 나오는데 여기에는 많은 케이프펭귄이 서식하고 있다. 사람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지만 만지거나 놀라게 하는 일은 절대로 하면 안 된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에 위치한 희망봉과 케이프 포인트

케이프반도의 최남단 희망봉은 1488년 포르투갈의 바르톨로뮤 디아스가 아프리카 최남단의 곶을 발견해 아프키라 대륙 전체를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 해역은 울부짖는 40도라고 불렸으며, 포르투갈 왕인 주앙 2세가 아시아로 가는 신항로에 대한 기대를 담아 카부 다보아 에스페란사라고 명명했다. 즉, 이곳이 아시아로 가는 새 항로를 개척하는 희망의 뜻이 담긴 것이다.

희망봉 국립공원 게이트를 통과하여 15분 정도 차로 달리면 룩 아웃 포인트 등대가 있는 전망대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곳이 반도의 최남단 케이프 포인트 전망대가 있다. 좌측이 인도양, 우측은 대서양으로 대양을 가르며, 각 대륙의 주요 도시와의 방향과 거리 표시를 한 이정표가 세워져 있다.

전망대에서 동쪽을 향해 바라보면 희망봉이 내려다 보이고 맑은 날이면 해변이 더욱 아름답다. 전망대에서 내려와 차를 타고 5분 정도 해안 쪽으로 내려가면 희망봉이 나온다. 상상과는 달리 실제로 직접 보면 볼품없는 기암괴석의 작은 봉우리다. 하지만 이곳에서 희망봉 표식과 함께 찍는 기념촬영이야말로 분명 아프리카의 최남단을 밟았다는 증거다.

세계에서 가장 큰 자연 보호지역, 크루거 국립공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내륙 지대로 접어들면 크고 작은 자연 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등이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곳은 크루거 국립공원이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남아공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으로 로우펠트 지역 야생 보호를 위해 크루거 대통령에 의해 1898년 지정되었다.

아프리카의 최남단에 위치한 희망봉은 상상과는 달리 실제로 직접 보면 볼품없는 기암괴석의 작은 봉우리다.

크루거 국립공원은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다양한 종의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자연 보호지역이다. 
 

총면적 200만 헥타르로 우리나라의 경상 남•북도를 합한 크기의 크루거 국립공원에는 300종의 식물, 50종의 어류, 30종의 양서류, 507종의 조류, 114종의 파충류와 147종의 포유류 등이 서식하고 있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다양한 종의 야생 동물이 서식하는 자연 보호지역이다.

크루거 국립공원에서는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사파리 드라이브를 신청하거나 개별적으로 사파리 전용차량을 이용하여 대자연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서퍼들의 명소, 뮤젠버그

뮤젠버그는 케이프 반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으로 산책로, 미니 골프장, 레스토랑, 유원지 등이 있어 가족 동반 여행객이나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뮤젠버그는 케이프 반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변으로 서퍼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테이블 마운틴 아래로 보이는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이 열렸던 그린포인트 경기장

이곳은 펄스 베이의 안쪽에 있고 바다가 육로까지 강처럼 들어와 있고 군데군데 호수가 있어 물놀이와 야생 조류 관찰하기에 좋다. 또한, 이색적인 체험으로 낙타를 탈 수도 있는데 낙타를 타고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가는 프로그램도 이색적이다.

해변을 따라 설치된 방갈로는 빨강, 녹색, 노랑, 파랑 등 원색 계열의 색으로 유명 잡지의 화보 촬영의 여백으로 사용될 정도로 이색적이다.

이먼스 타운으로 가는 뮤젠버그의 우회길 보이즈 드라이브의 언덕으로 올라가면 뮤젠버그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11월에서 듬해 2월 사이에 남극에서 고래가 산란을 위해 해안으로 오는데 이시기에 가끔 뮤젠버그 해안에서 고래를 목격할 수 있다.

Travel Tip

항공편: 우리나라에서 남아공으로 가는 방법은 홍콩이나 싱가포르를 경유해 남아공으로 들어가는 항공편을 이용하면 된다.캐세이패시픽항공과 싱가포르항공이 인천-홍콩-남아공으로, 홍콩을 경유해서 운항을 한다.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면 인천-홍콩 또는 인천-싱가포르를 경유해서 남아공까지는 남아프리카항공을 이용하면 된다. 아시아나항공, 싱가포르항공, 남아프리카항공은 모두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이다.

사진 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 관광청(
www.southafrica.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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