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의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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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
  • 김효설
  • 승인 2014.02.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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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다페스트는 도심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을 끼고 펼쳐진 동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역사 도시다.
부다페스트는 도심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을 끼고 펼쳐진 동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역사 도시다.

[트래블바이크뉴스=부ㅏ페스트] 김효설 기자  진정한 부다페스트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겨울 여행지로 제격이다. 도시 전체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과 다뉴브 강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동유럽의 파리, 부다페스트에서는 화려했던 중세 유럽의 문화와 휴양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온천여행은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세계적인 휴양여행지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문화도시, 부다페스트

헝가리 공화국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도심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을 끼고 펼쳐진 동부 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역사 도시다.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언덕이라는 의미의 ‘부다’와 평지라는 의미의 ‘페스트’ 지역으로 구분되어 발달한 도시로 13세기 이래로 헝가리의 왕들이 거주했던 부다 왕궁과 역사적으로 기념되는 건축물들이 많은 지역이다.

부다페스트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매력적인 도시로 다뉴브 강 동쪽 부다 지역은 13세기 이래 헝가리 왕이 거주하던 곳이고, 페스트 지역은 중세 이래 상업과 예술의 도시로 성장해왔다.

세체니 다리는 부다페스트의 서쪽 지구 부다와 동쪽 지구 페스트 사이에 있는 도나우 강에 놓인 현수교로 이 도시의 랜드마크다.

19세기 중엽까지 부다와 페스트. 오부다 등은 각기 독립적으로 발전하던 도시들을 1873년 가장 위대한 헝가리인으로 불리는 세체니 이스트반 백작에 의해 하나의 도시로 통합되어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되었다.

부다페스트 관광의 중심은 부다 지구.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왕국으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높은 언덕이 이어진 부다 지구에는 중세 헝가리 왕들이 거주했던 부다 왕궁이 있다.

부다 왕궁은 13세기부터 외세의 침략에 의한 파괴와 복원을 되풀이하면서 17세기가 되어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나 2차 대전 중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1960년대가 되어서야 복원이 완료돼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부다 왕궁은 13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아치형의 창문과 아라베스크 무늬가 새겨진 돌기둥이 화려하다. 현재는 헝가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마챠시 교회가 웅장하다. 1470년 마챠시 왕의 명령으로 세워진 이 교회는 88m 높이의 첨탑과 원색의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이 볼 만하다. 교회 안에는 프레스코 벽화, 역대 사제들이 입었던 의상, 교회장식품, 십자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도나우 강이 도심을 가로지르는 부다페스트는 동유럽의 파리로 불릴정도로 아름다운 도시다.

네오로마네스크 양식의 고깔 모양 은회색 탑 7개가 있는 '어부의 요새'가 보인다. 이 탑은 헝가리를 세운 7명의 마자르족 영웅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요새는 높은 언덕에 자리해 다뉴브 강과 부다페스트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뉴브 강의 다리와 중세 성들이 빚어내는 밤의 풍광은 체코 프라하, 프랑스 센 강과 함께 유럽 3대 야경으로 불린다. 국회의사당은 밤이 되면 아름다운 불빛이 강물에 어려 더욱 화려해진다. 건국 1000년을 기념해 지은 신 고딕양식의 건물로 역대 통치자 88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국회의사당에서 기념품 상점 거리를 지나면 커다란 광장을 품고 있는 이슈트반 대성당이 나온다. 가톨릭 전파에 크게 이바지한 초대 국왕 이슈트반 1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성당이라고 한다.

영웅광장은 그 규모가 엄청나다. 광장 한복판엔 36m 높이의 건국 1000년 기념비가 서 있고, 광장 주변에는 이슈트반 1세부터 독립운동가 코수트 로요슈까지의 14인의 헝가리 영웅 동상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부다페스트의 또 다른 매력, 세계적인 온천휴양지

부다페스트의 주요 관광지 여행이 끝나면 피로에 지친 심신을 회복시켜줄 온천을 찾아가는 것이 좋다. 굳이 차를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부다페스트의 도심에서도 온천욕을 즐길 수 있기에 더욱 좋다. 지금과 같은 겨울이면 다뉴브 강을 오가는 유람선을 타기보다는 시간을 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들이 많이 있다는 헝가리의 온천문화를 체험해 보는 것도 색다른 추억이 될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공중목욕탕으로 손꼽히는 겔레르트 온천장

헝가리의 온천역사는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절부터 시작됐는데, 목욕문화가 유행했던 고대 로마인들이 부다 지구에 최초로 공중목욕탕을 만들어 온천장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된다.

16세기와 17세기에 걸쳐 중부유럽에 막강한 지배력을 가졌던 오스만제국의 터키인들이 로마인들의 온천을 터키식으로 더 발전시켰고 그 명성은 지금까지 ‘터키탕’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17세기 초반을 전후하여 목욕 문화가 널리 퍼지게 되었고, 부다페스트의 온천은 유럽을 대표하는 온천지역이 되었다.

헝가리인들은 뜨거운 목욕, 즉 온천의 의학 효과를 강하게 믿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온천사랑은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으면서 독창적으로 가꿔온 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온천과 비교했을 때, 이곳의 온천은 비교적 뜨겁지 않으며 풍부한 미네랄이 포함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16세기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고풍스러운 건물부터 20세기 초에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까지 다양한 분위기의 온천시설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시민들은 우리가 목욕탕을 이용하듯 일상 속에서 온천을 즐기고 있는데, 한여름에도 실외 풀장으로 지어진 탕에서 온천을 즐긴다.

사진/ 자료제공: 한진관광 (www.kaltou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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