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 자전거 여행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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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인터라켄, 자전거 여행 ①
  • 조용식
  • 승인 2014.02.03 0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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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인터라켄은 브리엔츠호와 툰호 사이에 위치해 있어 맑은 날이면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봉우리들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은 브리엔츠호에서 본 알프스 산맥의 모습.  /조용식 기자
스위스 인터라켄은 브리엔츠호와 툰호 사이에 위치해 있어 맑은 날이면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봉우리들이 한눈에 보인다. 사진은 브리엔츠호에서 본 알프스 산맥의 모습. /조용식 기자

'스위스' 하면 알프스 산맥이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올라가는 곳은 융프라우. 자유 여행이나 배낭여행을 통해 융프라우를 여행한다면 먼저 베이스캠프를 정하자.

스위스 융프라우를 여행하려면 인터라켄의 오스트역에서 숙박을 정하는 것이 좋다. 인터라켄 오스트역은 융프라우 뿐만 아니라 베른, 제네바 등 다른 지역과의 연계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세계의 모든 배낭여행족이 이곳을 베이스캠프로 삼는다.

스위스 배낭여행의 베이스캠프이자
알프스산맥 융프라우 여행코스의 시작

인터라켄은 브리엔츠호와 툰호 사이에 위치한 마을로 고도가 높아(567m) 맑은 날에는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봉우리들이 한눈에 보인다. 오스트역에서 나오면 바로 보이는 것이 코프(coop) 매장이다.

▶ 스위스 인터라켄의 시내에서는 자전거를 타며, 시내구경을 하는 외국인 여행자들을 종종 볼 수 있다.

▶ 맥가이버칼로 유명한 스위스 나이프 센터. 시내 곳곳에 스위스 나이프를 파는 매장들이 많이 있다.

▶ 배낭여행족에게 인기가 높은 코프(coop) 매장은 인터라켄 오스트역을 나오면 바로 볼 수 있다. 매장 앞에는 태극기와 중국의 오성홍기가 걸려있다. 최근 들어 한국인, 중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모습이다.

코프 매장은 스위스 최대 유통업체의 하나로 한국의 이마트나 홈플러스 같은 곳으로 저렴하게 식료품을 살 수 있는 곳이다. 배낭여행을 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인터라켄은 대중교통인 버스가 있지만. 마을이 크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숙소까지는 걸어서 이동하는 편이다. 오스트 주변의 숙소나 조금 떨어진 웨스트역까지도 그리 멀지 않아 거리를 구경하면서 걷는 것이 좋다.

숙소를 정했다면, 짐을 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인터라켄 마을을 구경해 보자. 인터라켄은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브리엔츠호와 툰호 사이에 있는 마을이다. 이 두 곳의 거대한 호수를 보지 않고 떠난다면 후회할 것이다.

양끝에 위치한 호수를 메인 코스에 두고 마을 구경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 좋다. 시내의 경우 걸어서 매장구경도 하고, 식당가도 찾는 재미가 있지만, 호수는 걸어서 여행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따라서 자전거로 여행하는 것이 시간도 절약되고, 새로운 재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인터라켄 여행은 오스트역에서 10분 정도 걸으면 자전거 대여점인 '플라잉 휠즈(flying wheels)'가 보인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자전거 대여점을 찾으려면 맥가이버 칼로 유명한 스위스 나이프 센터를 찾으면 된다. '스위스 나이프 센터'에서 오스트역 방향으로 조금만 걸어가면 '플라잉 휠즈'가 보인다.

2시간 자전거 여행으로 인터라켄을 스케치하다

처음 찾는 여행자라면 이곳에서 인터라켄 자전거 투어 코스를 자세히 알고 떠나야 한다. 플라잉 휠즈의 주인장인 프랭크 슈타인 씨가 지도를 펴 놓고, 브리엔츠호와 툰호를 오갈 수 있는 자전거 루트를 자세하게 표시해 주기 때문에 큰 불편은 없다.

▶ 인터라켄에서 자전거 대여를 하는 플라잉 휠즈 매장은 오스트역에서 10분 거리에 있다. 원내는 플라잉 휠즈 프랭크 슈타인 대표.

▶ 프랭크 슈타인 대표가 인터라켄을 처음 방문한 기자에게 자전거 코스를 지도에 표시해 주어 편하게 자전거 여행을 할 수 있었다.

▶ 브리엔츠호로 가는 길에 흰옷을 입고 있는 알프스 산맥이 여행자의 눈을 더욱 맑게 해 주고 있다.

지도에 표시된 코스(파란색)를 보면, 자전거 대여점인 플라잉 휠즈를 나와서 우회전을 하면 다리를 건너게 된다. 이 다리를 건너면 인터라켄의 구시가지가 나오게 된다. 지금은 배낭여행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구시가지의 주택은 예전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아기자기한 구시가지를 지나 운터신(unterseen)광장을 달리다 보면 툰호를 만날 수 있다. 다시 외곽 도로를 달려 인터라켄의 시내가 있는 웨스트역을 만나게 된다. 이곳에서 다시 도로를 따라 달리면 브리엔츠호를 만날 수 있다. 자전거로는 약 2시간이면 충분하다. 시내를 지나다 눈에 들어오는 물건이나 매장이 있다면 따로 시간을 내어 쇼핑하는 것이 좋다.

인터라켄은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좋은 곳이다. 멀리 있는 호수들을 직접 찾아갈 수 있어 좋고, 인터라켄의 전체적인 모습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만들 수 있어서 매력적이다. 곳곳에 숨어있는 관광지와 아름다운 풍경이 '슬로우 투어'로 인해 더욱 정겹고 기억에 오래 남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점이다.

자전거 대여점인 플라잉 휠즈의 영업시간은 11월~3월까지는 오전 11시~오후 5시, 4월부터는 오전 10시~오후 7시,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9월에는 오전 9시~오후 8시까지 자전거를 대여해 준다. 자전거 대여비는 2시간에 20프랑, 반나절 25프랑, 하루 35프랑이다.(2014년 2월 2일 현재 1스위스프랑 : 1,193원)

글/사진 조용식 기자

취재협조 / 동신항운(www.jungfra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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