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꼭 먹어보고 싶던 동경의 과일 '바나나'.
태국, 필리핀, 인도, 브라질 등 동남아시아와 중남미의 뜨거운 햇살을 품고 자란 달콤함의 상징이다. 열대지방의 열정만큼이나 한국인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란색 매력덩어리 ‘바나나’.
코끝이 찡해지는 추운 겨울철 뜨거운 열대 나라 태양속으로 빠져들고만 싶은 요즘, 한입 베어물면 따뜻한 열대 에너지가 부드럽게 전해질 것 같은 바나나의 ‘노란색 매력’을 천천히 벗겨보자.
달콤하고 배부른 노란색 ‘꿀덩이’
달콤하다. 배부르다. 바나나를 좋아하는 기본적인 생각들. 먹기좋게 달콤하니 남녀노소 좋아하고, 배부르게 맛있으니 다이어트 과일로도 인기다.
바나나는 100g당 93㎉로 다른 과일과 비교해 열량이 높은 편이나 당질이 많아 포만감이 크고 상대적으로 지방은 적어 다이어트시 식사대용으로 즐기기에 좋다. 또한 식이섬유의 일종인 펙틴이 풍부해 장 기능을 활발하게 하므로 변비 예방에도 좋다.
한때 가수 서인영이 바나나로 볼륨감 있는 몸매를 유지하며 체중감량에 성공해 ‘바나나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었으며 최근에는 씨스타 다솜의 다이어트용 바나나 식단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할리우드 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바나나 식초’를 만들어 다이어트식으로 애용한다고. ‘바나나 식초’는 바나나, 식초, 꿀을 각각 1:1:1의 비율로 섞어 2주간 냉장고에서 숙성시킨 후 식사 때 세 숟가락씩 먹거나 물에 희석하여 음용하면 된다.
한국인에게 진짜 좋은 이유?!
특히 한국인에게 바나나가 좋은 이유는 바로 바나나에 들어있는 풍부한 칼륨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기 때문이다. 나트륨은 다양한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데 염분 섭취가 많은 한식 특성상 한국인들은 짜게 먹게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평소에 바나나를 즐겨 먹으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바나나에는 신경을 안정시키는 세로토닌 촉진을 돕는 트립토판도 풍부해 스트레스가 많은 바쁜 한국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힐링푸드’로도 제격이다.
잘 먹고, 잘 마시고, 잘 바르는 법!
바나나도 가장 맛있는 때(?)가 있다는걸 아시는지? 보통 바나나를 오래 두면 생기는 갈색 반점을 상하거나 무른 것으로 오해하기 쉬운데 이것은 바나나가 숙성되면서 생기는 슈거포인트(Sugar Point)이다.
이 슈거포인트가 바로 바나나의 당도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슈거포인트가 많아질수록 바나나의 달콤함은 더욱 살아난다.
미국에서는 금방 딴 초록색 바나나부터 슈거포인트가 올라온 정도에 따라 숙성 단계를 7단계로 나누어 판매하기도 한다. 바나나를 더욱 제대로 먹고 싶다면 하나씩 늘어나는 갈색 반점의 달콤함을 세어가며 즐겨볼 것.
그냥 먹어도 맛있는 바나나이지만, 딸기, 키위, 블루베리 등의 상큼한 과일과 함께 갈아 맛과 영양을 높인 스무디로 즐기면 더욱 좋다.
바나나를 스무디로 즐길 때 우유, 요거트 등과 섞어주면 더욱 부드럽게 마실 수 있으며 호두, 아몬드 등의 견과류와도 고소한 맛이 더해져 잘 어울린다. 레몬즙을 짜서 섞어두면 바나나의 색깔이 변하지 않을 뿐 아니라 향도 오래 보존되어 좋다.
또한, 바나나를 팩으로 활용하면 겨울철 거칠어진 건조한 피부를 매끄럽고 촉촉하게 가꿀 수 있다. 바나나에는 비타민 A와 단백질이 풍부해 각질제거 및 보습효과가 뛰어나며 탄닌산은 주름예방과 피부탄력을 높여준다.
바나나를 으깬 다음 우유나 계란 노른자를 적당량 섞어 얼굴에 골고루 펴 바르고 15분 후에 미온수로 세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