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즈넉한 온천 휴양지, 유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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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즈넉한 온천 휴양지, 유후인
  • 김효설
  • 승인 2014.02.14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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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대에 있어 선선하기 때문에 온천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일본 규슈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
고지대에 있어 선선하기 때문에 온천여행지로 인기가 많은 일본 규슈 작은 온천마을 유후인

[트래블바이크뉴스=유후인] 김효설 기자  연일 계속되는 한파 속에 몸과 마음마저 잔뜩 움츠러든다. 온 몸에 원기를 불어 넣어 줄 수 있는 여행으로 온천욕이 제격이다. 가까우면서도 조용한 온천 휴양지, ‘유후인’을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이곳에서는 원기충전의 웰빙 여행은 물론 고즈넉한 소도시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일본에는 후지산을 비롯한 많은 활화산이 있으며 오늘날에도 화산활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전역에 골고루 온천이 분포하고 있으며 온천욕은 예로부터 일본인의 생활의 일부분으로 여겨지고 있다.

온천욕은 피로를 풀어줌으로써 상처와 질병 치료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일본의 숙박시설에는 이러한 온천욕장을 보유하고 있는 곳이 많으며 꼭 숙박을 하지 않고도 당일 입욕만을 즐길 수 있는 업소들도 있다.

특히 ‘로텐부로’라고 불리는 노천온천은 눈 내리는 야외에서 뜨거운 온천욕을 즐길 수 있어 색다른 체험이 된다.

온천욕을 통한 힐링을 원한다면 유후인으로

유후인 온천은 오이타켄 유후시 유후인쵸에 위치해 있으며, 일본의 보양법에 의해 보양온천지역으로 지정되어있다. 유후인은 지역특성상 온천지역 의 특색을 살리기 위해 마을법으로 건물지역의 건축층수를 제안하거나, 온천지역의 컨셉트에 맞지 않는 상가의 입점을 거부할 정도로 유후인 전통의 분위기를 고수해오고 있다.

유후인 온천이 끝임 없이 사랑 받는 이유는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된 료칸 마을이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가장 인기가 높은 온천지역으로 지금까지 유후인 온천이 끝임 없이 사랑 받는 이유는 료칸의 마을분위기가 선대부터 이어온 전통을 지키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된 료칸 마을이 보존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후인을 찾는 여행자에게 색다른 매력을 안겨주는 것으로 같은 료칸에서만 계속해서 숙박하는 것이 아니라, 몇 곳의 료칸을 옮겨 가면서 묵는 것이다. 료칸마다 다른 서비스와 료칸시설을 즐기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이다. 이 경우, 료칸간의 짐을 옮겨주는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후인 온천은 온천온도가 40~100°C로 깊이 위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약 853개 원천수에서 1분에 평균 약 4만 3000ℓ가 쏟아져 나온다. 유후인은 일본에서 온천수의 용출량이 두 번째로 많은 지역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익숙한 온천지역이지만, 온천의 역사는 40년이 채 안 된다.

유후인 온천은 단순온천으로 신경통, 근육통, 관절통, 어깨통증, 운동 마비, 관절통, 만성 소화기병, 치질, 냉한 체질, 병후 회복기, 피로 회복, 건강 증진 등에 효능이 있다고 한다.

고즈넉한 분위기, 온천과 호수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유후인은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이곳은 오이타 현의 외진 산촌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격적인 온천 개발을 시작해 유후인은 일본의 온천마을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자리매김을 했다. 개발에 치중한 벳부 등의 주변 온천지역과는 달리 유후인은 일본 전통의 모습을 보전하는 데 역점을 두어 마을을 개발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도 340만 명의 관광객들이 유후인을 방문했으며, 일본관광진흥청에서 추천하는 24곳의 관광지인 J-ROUTE에 선정될 만큼 인기 있는 여행지 중 하나로 발전하였다.

오래된 일본의 전통가옥과 그 옆으로 흐르는 개울, 도시의 번잡함이 없는 일본의 애니메이션에 나올만한 분위기,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마을의 모습은 바로 유후인이 주는 매력이다.

현재도 일본인들에게 ‘가고 싶은 온천휴양지’를 선택하라고 하면 늘 유후인을 1위로 꼽을 정도이다. 그만큼 인기가 있는 온천휴양지로 고즈넉한 분위기, 온천과 호수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가 있는 유후인은 우리나라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지역이다.

사계절 즐길 거리로 가득한 온천의 마을

유후인에는 30개가 넘는 미술관이 있고, 해마다 5월엔 영화제가, 7월엔 음악제가 열린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대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이웃집 토토로’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작품을 유후인을 배경으로 제작한 것도 유후인 특유의 문화와 예술의 정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유후인은 낭만적인 전통마을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유후인에는 아직도 메이지 시대 양식의 가옥이 들어서 있고, 특색 있고 예쁜 상점이 늘어서 있다. 테디베어만 파는 가게, 잼만 파는 공방, 요괴만화 캐릭터 상품만 파는 가게, 초로이 노신시가 40년 가까이 비엔나 커피를 내리고 있는 작은 카페도 있다.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지는 유후인은 ‘오래된 마을’처럼 꾸민 새로운 마을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곳이다. 또한 이곳에는 료칸이 140여 개나 있다. 이중에서 30여 개가 온천탕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과연 온천 휴양지임을 실감케 한다.

료칸이 숙박과 온천, 가이사키라 불리는 일본식 만찬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온천여행이라면, 온천탕은 온천욕만 하고 나올 수 있는 대중 목욕탕이다. 유후인에서 료칸은 보통 1박에 2만엔(약 26만원) 안팎이면 온천탕은 500∼770엔(약 6500∼1만원) 정도이다.

유후인으로 당일 여행도 가능하다. 이럴 경우 짐을 유후인 역에 맡길 수 있다. 자전거 대여소에서도 짐을 맡아주는데 가방 1개에 150엔을 받는다. 1시간에 200엔 주고 자전거를 빌려 유후인을 돌아다닐 수 있고, 1시간에 3900엔(4인 기준)을 주고 택시를 대절해 관광할 수도 있다.

눈 내린 숲 속에서 즐기는 최고의 여유 '노천욕'

일본의 온천마을을 대표하는 유후인은 일본의 대자연과 전통문화, 미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력을 맛볼 수 있는 여행지다. 특히 비행기로 1시간 반 정도면 도착하는 후쿠오카에서 대중교통편으로도 갈 수 있어서 손쉽게 온천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눈 덮인 삼나무 숲의 차갑고 청명한 기운과 따끈한 온천수가 노천욕의 묘미를 더해준다.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적막한 삼나무 숲 속 노천탕에 몸을 담고 있노라면 진정한 휴식을 느끼게 된다. 눈 덮인 삼나무 숲, 대나무 숲의 차갑고 청명한 기운과 뜨끈한 온천수의 조화가 노천욕의 묘미를 더해준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 내자니 삼나무 위에 얹혀 있던 한 줌의 휜 눈이 어깨 위로 흩뿌려 지며 한겨울 노천탕에 앉아 있음을 실감케 한다.

노천탕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유후다케의 설경도 압권이다. 유후다케는 유후인이 생긴 전설과 관련된 유후인의 성지로 표현되는 지형으로, 대부분의 료칸은 온천욕을 하며 유후다케를 바라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가을이면 고운 단풍이, 여름엔 녹음이 진풍경이다.

온천여행의 백미인 가이세키요리는 일본의 정식요리를 말한다.

이와 함께 온천여행의 백미인 가이세키요리가 있다. 가이세키는 모임의 좌석이라는 뜻으로 일본의 정식요리를 말한다. 보통 1즙3채, 1즙5채, 2즙5채를 이용한다. 즙은 국을 뜻하며, 채는 반찬을 이르는 말로 요리는 손님의 취향에 맞추어 계절에 어울리는 것으로 준비한다.

에도 시대부터 시작된 일본의 정식 요리인 혼젠요리를 간단하게 변형한 것이다. 계절 식을 기본으로, 같은 재료, 같은 요리법, 같은 맛이 중복되지 않도록 차려낸다. 또 음식의 맛, 색깔, 모양을 고려하고, 그릇의 모양과 재질도 함께 감안해 준비한다.

사진/자료제공 : 일본정부관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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