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심 속 온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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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 도심 속 온천여행
  • 김효설
  • 승인 2014.02.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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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전체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과 다뉴브 강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동유럽의 파리, 부다페스트
도시 전체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과 다뉴브 강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동유럽의 파리, 부다페스트

[트래블바이크뉴스=부다페스트] 김효설 기자  세계적인 온천 휴양지로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가 부상하고 있다. 도시 전체를 비추는 화려한 조명과 다뉴브 강의 아름다운 야경으로 유명한 동유럽의 파리, 부다페스트에는 온몸의 피로를 풀어줄 온천이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진정한 부다페스트의 매력을 느끼고 싶은 여행자라면 겨울이 여행하기에 적격이다.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절부터 시작된 온천역사

헝가리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온천들이 많이 있다. 헝가리의 온천역사는 2000년 전 고대 로마 시절부터 시작됐는데, 목욕 문화가 유행했던 고대 로마인들이 이곳에 들어오면서 목욕탕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시초가 된다.

16세기와 17세기에 걸쳐 중부유럽에 막강한 지배력을 가졌던 오스만제국의 터키인들이 로마인들의 온천을 터키식으로 더 발전시켰고 그 명성은 지금까지 ‘터키탕’이라는 이름으로 계속되고 있다. 17세기 초반을 전후하여 목욕 문화가 널리 퍼지게 되었고, 부다페스트의 온천은 유럽을 대표하는 온천지역이 되었다.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으면서 독창적으로 가꿔온 헝가리인들은 온천의 의학 효과를 강하게 믿고 있다. 

헝가리인들은 뜨거운 목욕, 즉 온천의 의학 효과를 강하게 믿고 있다고 한다. 헝가리인들의 온천사랑은 로마와 터키의 지배를 받으면서 독창적으로 가꿔온 문화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나라 온천과 비교했을 때, 이곳의 온천은 비교적 뜨겁지 않으며 풍부한 미네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16세기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고풍스러운 건물부터 20세기 초에 아르누보 양식으로 지어진 건물들까지 다양한 분위기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다. 특히 부다페스트의 시민들은 우리가 목욕탕을 이용하듯 일상 속에서 온천을 즐기고 있는데, 한 여름에도 실외 풀장으로 지어진 탕에서 온천을 즐기곤 한다.

헝가리와 터키 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화된 온천문화

온천의 왕국이라 불리는 헝가리의 온천은 전국적으로 135개나 있다. 그 중 부다페스트에만 100여 개의 온천이 있는데 온천마다 각기 다른 특색과 효능을 발휘하면서 부다페스트를 세계적인 온천 휴양지로 만들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왕궁과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부다페스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왕궁과 아르누보 양식의 건축물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부다페스트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은 온천이다. 부다페스트 거리를 걷다 보면 따뜻한 연기를 내뿜는 건물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유명한 곳은 세체니 온천이며, 이외에도 겔르트르 온천, 키랠리 온천, 겔레르트 호텔내의 온천 등이 유명하다.
19세기와 20세기는 헝가리 온천의 ‘황금시대’로 세체니, 겔레르트 등 아르누보 양식의 세련된 온천 등이 문을 열었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온천 중 19세기에 만들어진 온천으로 세체니, 겔레르트 온천이, 16세기에 만들어진 온천으로는 키랠리, 루다스 온천 등이 유명하다. 또한 온천 시설을 구비한 호텔만도 24개나 된다.

부다페스트의 온천들은 관광객들이 많아지자 온천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을 만들고 있다. 이처럼 유럽인들이 헝가리 온천을 찾는 이유는 관광객들을 위한 온천 개발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부다페스트에서 가장 큰 세체니 온천

20세기초 페스트 지역에 지어진 부다페스트에서 규모가 가장 큰 온천인 세체니 온천은 내부는 로마양식, 외부는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네오 바로크 양식으로 지은 고풍스러운 건물의 입구가 겉으로 보기엔 전혀 온천장으로 보이지 않지만 안에는 대규모의 온천시설이 갖추어져 있다.

이곳은 스파 수영장으로 조성되어 있어 수영복을 착용해야 하며 영웅광장 건너편 페스트 시민공원 안쪽에 위치한 실외 온천이다.
 

높은 언덕으로 이어진 부다 지구는 부다페스트 관광의 중심으로 중세 헝가리 왕들이 거주했던 부다 왕궁이 있다.

1931년에 문을 연 이곳에는 중앙에 있는 수영장, 야외 온천과 더불어 진흙팩 온천 등 여러 가지의 온천을 즐길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마치 대형 수영장을 연상시키는 이 곳의 야외 온천은 차고, 뜨겁고, 미지근한 물의 3개의 풀로 이루어져 있어서 자기가 원하는 온도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풀장 중앙에는 설치된 월풀 욕조는 젊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다. 욕조에 들어가서 앉으면 허리부분에 강한 기포가 나와 안마의 효과를 느낄 수  있다. 그래서 이곳은 류머티즘이나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즐겨 찾고 있다고 한다.

그 외 박하, 쑥, 증기 사우나 등이 있어서 실내·외를 번갈아 가면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입장료는 2000 포린트 월~토요일은 오전6시부터 오후 7시, 일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문을 연다. 

터키식 건축양식과 헝가리 전통 온천시설 갖춘 키랠리 온천

16세기 후반에 건축된 키랠리 온천 역시 부다페스트에서 터키식 건축양식을 가지고 있는 건물 중 한 곳으로 헝가리의 문화와 터키의 문화가 자연스럽게 융화된 곳이다.

전통방식의 온천과 아름다운 16세기 후반의 건축 양식 등 역사의 흔적을 돌아볼 수 있는 키랠리 온천은 7개 정도의 샤워시설과 크고 작은 온탕과 터키식 사우나, 스팀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 곳은 나이가 지긋한 헝가리의 중·노년층이나 관광객들이 주로 찾으며, 젊은 사람들은 수영장 시설이 갖추어져 있는 겔레르트 온천을 많이 이용한다. 

부다페스트에 있는 대부분의 온천이 수영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수영장을 겸하고 있는데 온천욕을 할 때에는 반드시 수영복을 입고 들어가야 한다. 수영복이 없으면 대여할 수 있으며, 온천은 노천 온천으로 야외에서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루다스 온천과는 달리 남녀가 평등하게 입장이 가능한 키랠리 온천은 현재 월, 수, 금요일은 여성전용, 화, 목, 토요일은 남성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1000 포린트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된다.

이밖에 겔레르트 언덕에 접한 겔레르트 온천은 호텔 스파 수영장으로 부다페스트에서가장 유명하고 화려한 온천이다. 1918년 개장한 부다페스트 대표 온천 중 하나로 수영복을 착용해야 한다. 입장료는 3,000포린트, 월~금요일은 오전 6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문을 연다.

다뉴브의 진주, 헝가리 부다페스트

헝가리 공화국의 수도 부다페스트는 헝가리 중앙부를 관통하는 다뉴브 강을 끼고 펼쳐진 중부 유럽 최대의 도시.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언덕이라는 의미의 ‘부다’와 평지라는 의미의 ‘페스트’ 지역으로 구분 되어 발달한 도시다.
 

►다뉴브강이 도심을 가로 지르는 동유럽의 파리라 불리는 부다페스트

13세기 이래로 헝가리의 왕들이 거주했던 부다 왕궁과 역사적인 건축물들이 많은 지역이다. 부다페스트는 198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매력적인 도시다.

다뉴브 강 동쪽 부다 지역은 13세기 이래 헝가리 왕이 거주하던 곳이고, 페스트 지역은 중세 이래 상업과 예술의 도시로 성장해왔다. 19세기 중엽까지 부다와 페스트. 오부다 등은 각기 독립적으로 발전하던 도시들을 1873년 가장 위대한 헝가리인으로 불리는 세체니 이스트반 백작에 의해 하나의 도시로 통합되어 오늘날의 부다페스트가 되었다.

부다페스트 관광의 중심은 부다 지구.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왕국으로 이동한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높은 언덕이 이어진 부다 지구에는 중세 헝가리 왕들이 거주했던 부다 왕궁이 있다.

부다 왕궁은 13세기부터 외세의 침략에 의한 파괴와 복원을 되풀이하면서 17세기가 되어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 그러나 2차 대전 중 치명적인 타격을 받았으며 1960년대가 되어서야 복원이 완료돼 오늘날의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헝가리를 세운 7명의 마자르족 영웅을 상징하는 고깔 모양 은회색 탑 7개가 있는 어부의 요새

부다 왕궁은 13세기에 지어진 것으로 아치형의 창문과 아라베스크 무늬가 새겨진 돌기둥이 화려하다. 현재는 헝가리 예술가들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으로 이용되고 있다.

역대 왕들의 대관식이 거행되었던 마챠시 교회가 웅장하다. 1470년 마챠시 왕의 명령으로 세워진 이 교회는 88m 높이의 첨탑과 원색의 화려한 모자이크 장식이 볼 만하다. 교회 안에는 프레스코 벽화,역대 사제들이 입었던 의상,교회장식품,십자가 등이 전시되어 있다.

네오 로마네스크 양식의 고깔 모양 은회색 탑 7개가 있는 '어부의 요새'가 보인다. 이 탑은 헝가리를 세운 7명의 마자르족 영웅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한다. 요새는 높은 언덕에 자리해 다뉴브 강과 부다페스트 시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뉴브 강의 다리와 중세 성들이 빚어내는 밤의 경치는 체코 프라하, 프랑스 세느강과 함께 유럽 3대 야경으로 불린다. 국회의사당은 밤이 되면 아름다운 불빛이 강물에 어려 더욱 화려해진다.

건국 1000년을 기념해 지은 신 고딕양식의 건물로 역대 통치자 88명의 동상이 세워져 있다. 국회의사당에서 기념품 상점 거리를 지나면 커다란 광장을 품고 있는 이슈트반 대성당이 나온다.

가톨릭 전파에 크게 기여한 초대 국왕 이슈트반 1세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성당이라고 한다. 영웅광장은 그 규모가 엄청나다. 광장 한 복판엔 36m 높이의 건국 1000년 기념비가 서 있고, 광장 주변에는 이슈트반 1세부터 독립운동가 코수트 로요슈까지의 14인의 헝가리 영웅 동상이 각기 다른 포즈와 모습으로 자리하고 있다.

사진/자료 제공: 한진관광(www.kaltour.com/1566-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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