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공원 순환로가 패이고, 찟기고, 갈라져 있는 가운데 자전거는 여전히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운전자들도 운행에 불편을 느끼고 있다.
남산공원은 지난 7월 도로의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해 자전거 출입을 통제하며, 산책로와 도로보수 공사를 6개월간 실시했다.
고르지 못한 노면, 산책로 정비 위해 6개월 공사
도로는 여전히 패이고, 찟기고 갈라져 있어
지난 7월 중부공원녹지사업소측은 '남산의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하고, 공사차량 및 장비 등 산책로를 다니는데 어려움이 있어 안전을 위해 자전거 출입을 일시 통제한다'고 밝혔다. 이 내용은 지난 7월 2일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 안내문에도 소개된 내용이다.
당시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방지턱에 구멍이 나 있는 부분과 도로가 패인 곳들이 많아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해 공사기간내에 출입을 통제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기자는 남산공원의 남측순환로를 직접 걸어내려가 보았다.
지난 해 7월 통제를 할 당시 이야기한 '방지턱 구멍, 도로 패인 곳 등의 위험구간'은 잘 정비되어 있을까?
'자전거 출입금지'는 6개월이 지난 후에도 계속 이어져
공원측, "급경사 사고,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안전위해" 통제 계속
'일방통행'이 적혀있는 내리막길을 걸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도로가 패인 곳이 보이기 시작했다. 움푹 패인 도로와 꺼진 아스팔트로 인해 보행자길의 경계석이 더욱 높아보였다.
'자동차길'이라는 표시가 도로 전체에 새겨져 있었으며, 보행자길과 도로에는 3~6cm 높이의 경계석이 두 길을 구분하고 있었다.
맨홀 뚜껑 주변에도 홈이 패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심지어 도로 사이에는 전선 배관인 것으로 보이는 시설물이 훤히 노출되어 있을 정도로 도로 포장은 심각해 보였다. 중간을 지나서부터 새롭게 포장한 길이 보였는데, 이곳은 도로가 패이거나 구멍난 곳이 없이 깔끔한 상태였다. 이번 공사중 유일하게 전면 공사를 한 곳이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도로는 다시 위의 도로와 같이 주저앉고 갈라진 모습을 하고 있었다. 내리막길의 마지막 지점이 서울시립 남산도서관까지. 보행자길은 깔끔하게 정비가 된 반면, 도로는 누더기나 다름없이 패이고, 찟기고 갈라져 있었다.
공원운영과측은 "1년내내 도로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번에도 공사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도로가 주저앉고 패이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겨울철에는 제설작업을 위해 염화칼슘을 뿌려 도로사정이 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중부공원녹지사업소는 남산공원에 자전거 출입 통제를 오는 2월 28일까지로 또다시 연장시켰다. 지난해 12월 15일, 12월 30일에 이어 세 번째 연장 통제를 하고 있는 것이다.
♦ 흉물로 변한 도로와 깔끔하게 포장된 도로 - 같은 도로, 다른 느낌